BMW 노이어 클라쎄의 첫 주자 iX3가 유럽 현지의 실전 주행거리 테스트에서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며 왕좌에 올랐다. 노르웨이 자동차연맹(NAF)과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매거진이 공동으로 주관한 2026 여름 전기차 주행거리 테스트'에서 BMW 신형 iX3 50 xDrive는 단 한 번의 완충으로 무려 781km(485마일)를 주행해 참가 차량 중 가장 먼 거리를 기록했다. 이는 공식 WLTP 기준 인증 주행거리인 770km(478마일)를 웃도는 성과다. 지난해 루시드 에어가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832km(517마일)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테스트에 참가한 쟁쟁한 신형 전기차들 중에서는 독보적인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번 테스트는 모든 차량을 일반 주행 모드로 설정한 뒤, 오슬로를 출발해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법정 제한 속도를 유지할 수 없을 때까지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위는 720km를 주행한 루시드 그래비티가 차지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CLA 350 4매틱이 675km로 뒤를 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400 4매틱(665km)과 중국 샤오펑의 9인승 MPV X9(646km)이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한국차 중에서는 기아 EV4가 575km로 9위, 현대자동차의 대형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이 566km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
주최 측은 이번 평가의 본질이 단순히 최장 주행 모델을 가리는 것을 넘어, 제조사가 제시한 공식 제원과 실제 도로 위에서의 성능이 얼마나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으나 샤오펑 X9(+11.4%), 기아 EV2(+5.4%), 현대 인스터(+3.5%) 등의 보급형 및 중소형 신차들 역시 공식 WLTP 수치를 상회하는 뛰어난 실전 효율을 보여주어 전반적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기술의 상향 평준화를 증명했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기반의 신형 iX3가 기존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각각 30%씩 향상시킨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자신해 왔다.
지난해 9월 유럽을 시작으로 사전 계약에 돌입한 신형 iX3는 출시 6개월 만에 5만 대 이상의 주문고를 확보했다. 이는 브랜드 전체 전기차 수요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BMW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도 2027년형 iX3 50 xDrive의 주문을 공식 개시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E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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