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Roadster)' 공개 일정을 또 다시 연기했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Roadster)' 공개 일정을 또 다시 연기했다. 당초 올해 초 공개가 예상됐던 시연 행사는 오는 8월로 미뤄지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역대 가장 인상적인 제품 시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차세대 로드스터 시연 행사가 8월 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올해 4월과 5월에도 로드스터 공개를 예고했지만 실제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이번 연기 역시 차량 개발과 검증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개발 중인 모델 가운데 하나다. 2017년 처음 공개 당시 테슬라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후 일정은 수차례 연기됐다. 최근에는 생산 시점이 2027년 또는 2028년으로 예상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개발 중인 모델 가운데 하나다(테슬라)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 일정이 계속해서 연기되자 스페이스X 패키지 적용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 차세대 로드스터에 소형 로켓 추진기를 적용하는 '스페이스X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가속 성능과 제동 성능,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공개가 미뤄진 이유 역시 해당 기술에 대한 추가 검증 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공개 당시부터 파격적인 성능 목표로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1.9초, 최고속도 400km/h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후 머스크는 일부 고성능 사양의 경우 이보다 더 뛰어난 성능도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업계에서는 로드스터 프로젝트가 단순한 슈퍼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고성능 배터리와 전력 제어 기술, 공력 성능 기술 등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기술 플래그십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테슬라는 로드스터를 위한 차세대 공력 기술과 전용 설계 특허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로드스터 프로젝트가 단순한 슈퍼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있다(테슬라)
하지만 테슬라는 2017년 로드스터 공개 이후 이미 여러 차례 출시 시기를 조정했고, 일부 예약 고객들은 환불을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 수만 달러 규모의 예약금을 납부한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스터는 여전히 테슬라가 미래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델로도 평가받는다. 최근 테슬라가 로보택시와 인공지능,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로드스터 프로젝트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는 이유 역시 브랜드 상징성과 기술적 의미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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