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 승용 전기차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중국 BYD가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BYD와 함께 중국 대표 기술기업들도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에 추가되면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전기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연방관보(Federal Register)를 통해 BYD와 알리바바, 바이두, 니오, CALB, 이브에너지(EVE Energy), 로보센스(RoboSense), 헤사이(Hesai) 등 다수의 중국 기업을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국방부는 이들 기업이 중국 정부 기관, 군민융합(Military-Civil Fusion) 프로그램, 인민해방군 또는 국가 산업정책과 일정 부분 연계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이 곧바로 경제 제재나 자산 동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 조달 사업 참여와 자본시장 접근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기관투자가와 연기금의 투자 제한이 확대될 경우 기업 가치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BYD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타격이 적지 않다. 미국 승용 전기차 시장 진출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는 BYD는 100%를 웃도는 중국산 전기차 관세와 정치적 규제, 데이터 보안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국방부의 블랙리스트까지 오르면서 시장 진입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
업계는 BYD가 당분간 미국 직접 진출보다 멕시코와 남미, 유럽 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BYD는 멕시코를 북미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칠레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와 터키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전기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