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초전도 기술을 접목한 액체수소 엔진 차량으로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무사히 완주하며 수소 모빌리티의 기술적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루키(TGRR) 팀의 32호차 GR 코롤라 H2 콘셉트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ENEOS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3라운드(후지 24시간 레이스)에서 24시간 동안 총 483랩(약 2,203km)을 주행해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토요타가 지난 6년간 수소 엔진차로 출전한 이래 거둔 역대 최장 주행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번 레이스의 핵심 과제는 세계 최초로 차량에 도입된'초전도 액체수소 펌프의 극한 내구성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하 253도의 극저온 액체수소를 사용하는 차량 특성을 활용해 별도의 냉동장치 없이 전기저항이 제로가 되는 초전도 모터로 펌프를 구동하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 전기모터를 사용할 때는 펌프가 탱크 외부에 장착되어야 했으나, 초전도 모터를 적용하면서 펌프를 탱크 내부로 통합하는 패키징 효율화를 달성했다. 덕분에 액체수소 탱크 용량은 기존 220리터에서 300리터로 약 1.4배 대폭 늘어났으며, 1회 충전당 항속거리도 지난해 30바퀴 수준에서 최대 40바퀴(약 182km)까지 크게 연장되어 가솔린 레이스카와 대등한 수준의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물론 세계 최초의 시도인 만큼 레이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경기 도중 시스템 안정성 점검을 겸한 계획된 탱크 및 펌프 장치 교체 작업에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됐으며, 주행 중 변압기 등 전기 시스템 오작동으로 차량이 서킷 위에 멈춰 서는 돌발 악재도 발생했다. 그러나 현장 엔지니어들의 신속한 정비와 대처로 트랙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완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교토대학에 이어 JR 철도종합기술연구소가 새롭게 합류한 팀 재팬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어졌다. 일본의 기술력을 결집해 액체수소와 초전도 기술을 실제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진정한 모터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직접 70바퀴 이상을 소화한 도요다 아키오 토요다 회장(모리조)은 과거에는 제대로 된 경주를 하기 어려웠던 수소차가 이제는 평범한 레이스카처럼 달릴 수 있게 되었다며 수소가 미래라는 확신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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