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의 핵심 부품인 인포테인먼트 및 배터리 충전용 온보드 발전기 관련 국가 산업 표준을 9년 만에 전면 개정했다.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새로운 산업 표준인 QC/T1086-2026은 오는 11월 1일부터 정식 발효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모호했던 정성적 요구사항 대신 정량화된 성능 목표와 정밀한 자동차회사의 중국자동차기술연구중심 등 20여 개 주요 기업 및 기관이 3년간 협력해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표준은 전력 제어 정확도, 전자기 호환성(EMC), 소음·진동(NVH), 장기 내구성 등 다방면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 기준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발전기 전력 제어의 경우 50kW 이하 시스템은 출력을 ±1.5kW 이내로 유지해야 하며, 이를 초과하는 고출력 시스템은 ±3% 이내의 정확도를 달성해야 한다.
또한 고성능 EREV와 하이브리드 SUV의 진화에 맞춰 발전과 구동 기능을 공유하는 통합형 전기 구동 시스템까지 검사 범위를 넓혔으며, 기존에 없던 전용 EMC 및 NVH 테스트 요건을 추가해 차량의 정교함과 음향 관리 역량을 기본 평가 항목에 포함시켰다.
특히 실제 운행 데이터와 피해-등가성 모델링을 기반으로 고안된 두 가지 내구성 벤치마크가 주목을 끈다. 새 표준은 750시간 교대 부하 테스트와 10만 회 시작-정지 테스트를 규정했는데, 이는 엔진 재시동이 빈번한 도심 정체 구간을 포함해 약 30만km의 실제 주행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EREV가 단순히 임시 보조 수단을 넘어 장기적인 주력 이동 수단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이번 표준 개정은 중국 내 EREV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직결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EREV 판매량은 2024년 10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5년에는 120만 대를 넘어서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세레스, 리오토, 디팔, 립모터 등이 관련 라인업을 대폭 확장 중인 가운데, 화웨이와 협력한 아이토 M9을 비롯해 지리자동차 지커 브랜드의 9X 및 8X, IM모터스의 LS8 등 고성능·프리미엄 모델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QC/T1086-2026 표준 도입이 미달 적격 업체를 퇴출하고 중국산 EREV의 전반적인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려 향후 중동, 중앙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폭스바겐의 첫 EREV 중국 전용 대형 SUV ID. ERA 9X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