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실차량 운전자들의 아우토반 어시스턴트 누적 주행거리가 2억km를 돌파했다. (BMW)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BMW의 핸즈프리(Hands-Free)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술이 주행 거리 2억km를 넘어섰다. 제한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와 다르게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장거리 이동을 하는 모습이 일상이 되고 있다.
BMW는 9일(현지시간) 고속도로 전용 운전자 보조 기능인 '아우토반 어시스턴트(Autobahn Assistant)'의 누적 주행 거리가 2억km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거리는 지구와 화성 사이 평균 거리와 맞먹는 수준으로 BMW는 실제 고객 운행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우토반 어시스턴트는 BMW 5시리즈와 7시리즈, iX, X5, X6, X7, XM 및 신형 iX3 등에 적용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최대 시속 130km까지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으며 차량이 가감속과 조향을 담당한다. 차선 변경도 운전자가 사이드미러 방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실행할 수 있다.
최신 버전은 BMW 맵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고속도로 진입부터 출구까지 주행을 지원하는 '엔트리 투 엑시트(Entry-to-Exit)' 기능을 제공한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진입로부터 분기점, 인터체인지, 출구까지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교통 흐름에 맞춰 주행한다.
BMW는 신형 iX3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기존 세대는 독일과 미국, 캐나다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유엔 자동차 기준인 DCAS(운전자 제어 보조 시스템) 승인을 획득하면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20여 개국으로 확대된다. 영국과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도 추가 적용을 앞두고 있다.
BMW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카메라와 고정밀 지도 기반의 이중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량 위치와 차선을 동시에 확인하며 측면 카메라를 통해 차선 중앙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증한다. 또 별도의 안전 프로세서가 시스템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는 시선과 눈 상태, 머리 움직임을 분석해 주의력이 떨어지면 즉시 개입을 요구한다. 고속도로 출구 접근 등 특정 상황에서는 운전자에게 운전대 조작을 요청한다.
차세대 BMW iX3부터는 'BMW 심바이오틱 드라이브(Symbiotic Drive)' 개념도 도입된다. 운전자가 보조 시스템이 작동 중인 상태에서도 필요에 따라 가속하거나 조향, 제동을 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시스템이 즉시 해제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방식이다. BMW는 이를 통해 SAE 레벨2 범위 내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운전자 보조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독일 수준의 핸즈프리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관련 법규와 인증 체계, 고정밀 지도 활용 범위 등이 유럽 및 북미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테슬라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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