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BYD의 왕촨푸 회장이 5년 안에 토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규모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로 올라서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천명했다. 왕 회장은 6월 9일 선전 본사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독자적인 반도체 기술력과 자율주행 생태계, 강력한 해외 현지화 전략을 결합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BYD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 225만 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60만 대 차이로 따돌리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왕좌를 굳혔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완성차 판매에서도 약 460만 대를 기록하며 미국의 포드를 추월, 글로벌 6위에 랭크됐다. 왕 회장이 공언한 5년 내 세계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재 각각 연간 판매량 1,000만 대와 900만 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업계 선두 도요타 및 폭스바겐과의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히느냐가 도전 과제다.
왕 회장은 2027년 이후에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차세대 기술 로드맵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며, 이러한 독자 기술력이 본궤도에 오르는 향후 3년에서 5년 동안 폭발적인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중국 내수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현지화 공장 설립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왕 회장은 지난해 104만 대를 기록했던 승용차 및 픽업트럭의 해외 판매가 올해 최소 16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대목은 자율주행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이었다. 자동차를 하나의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으로 규정하고, 자율주행 연산의 핵심이 될 회로 폭 4나노미터급 고성능 자체 반도체를 개발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현재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315만 대의 지능형 주행 탑재 차량을 통해 하루 2억㎞씩 축적되는 막대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과 칩셋을 통합한 독자적인 인공지능 주행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규제 완화에 맞춘 3단계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확장 전략도 공개됐다.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등 주요 전략 거점에 이미 자율주행 차량 기술 교육 센터 설치를 완료하고 현지 인프라 구축 준비를 마쳤다.
왕 회장은 각국의 자율주행 규제 법안이 제도화되는 시점이 오면 그동안 축적해 온 비야디의 첨단 주행 기술력이 전 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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