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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 토요다 아키오의 외로운 고집 "엔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6.06.11. 13: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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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다시 한번 내연기관의 미래를 강조했다(토요타) 토요타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다시 한번 내연기관의 미래를 강조했다(토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토요타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다시 한번 내연기관의 미래를 강조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스포츠카 만큼은 엔진의 소리와 진동, 냄새까지 포함한 감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토요다 회장은 "스포츠카를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내연기관"이라며 엔진 특유의 소리와 감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가 성능 면에서 뛰어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스포츠카의 즐거움은 단순한 가속력 이상의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요다 회장은 최근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전동화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점점 소수 의견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내연기관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현재는 이러한 입장이 오히려 외롭게 느껴질 정도라고 언급했다. 

토요다 회장은 최근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전동화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점점 소수 의견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토요타) 토요다 회장은 최근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전동화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점점 소수 의견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토요타)

이번 발언은 토요타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토요타는 전기차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차세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내연기관 관련 설명회를 열고 2030년 이후에도 엔진 개발과 생산을 이어갈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토요타는 최근 공개한 차세대 GR GT 프로젝트를 통해 고성능 하이브리드 V8 엔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스포츠카 개발이 아닌 토요타가 앞으로도 내연기관 기술을 핵심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유지하겠다는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토요다 회장의 이번 인터뷰 발언과 같은 입장은 과거부터 일관되게 이어져 왔다. 그는 배터리 전기차가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면서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만으로 재편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토요타는 최근 공개한 차세대 GR GT 프로젝트를 통해 고성능 하이브리드 V8 엔진 개발을 진행 중이다(토요타) 토요타는 최근 공개한 차세대 GR GT 프로젝트를 통해 고성능 하이브리드 V8 엔진 개발을 진행 중이다(토요타)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내연기관 차량을 함께 운영하는 '멀티 패스웨이(Multi-Pathway)'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토요다 회장은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고용 문제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그는 과거 일본 자동차 산업이 보유한 엔진 및 부품 공급망이 급격한 전기차 전환으로 위축될 경우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토요타의 접근 방식이 최근 시장 흐름과도 일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모델 투자를 다시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이번 발언은 단순히 내연기관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도 다양한 기술이 공존할 수 있다는 토요타의 전략적 판단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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