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량 평가 기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 KBB)이 '2026 최고의 패밀리카(Best Family Cars of 2026)' 12종을 발표했다. 선정된 12개 모델에는 현대차와 기아 4개 차종이 포함됐다.
켈리블루북은 1926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으로 신차와 중고차 가격 산정, 잔존가치 분석, 구매 가이드 등을 제공하며 소비자와 업계 모두가 참고하는 대표적인 자동차 정보 플랫폼이다. 현재는 미국 최대 자동차 유통·서비스 기업인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선정은 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한 대중 브랜드 차량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켈리블루북은 "미국 자동차 구매자의 80% 이상이 일반 브랜드를 선택하는 만큼 실제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모델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성, 공간 활용성, 편의 사양뿐 아니라 예상 잔존가치와 과거 신뢰성 데이터까지 종합 평가했다.
2열 SUV 부문에는 혼다 CR-V, 현대차 아이오닉 5, 토요타 RAV4가 선정됐다. 소규모 가족에게 적합한 크기와 실용성을 갖춘 모델들이다. 이 가운데 아이오닉 5는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3열 패밀리카 부문에는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 혼다 오딧세이, 혼다 파일럿,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 토요타 시에나가 포함됐다. SUV와 미니밴이 고르게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아이오닉 5, 쏘렌토까지 총 4개 차종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켈리블루북은 패밀리카 평가에서 안전성을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선정 차량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탑 세이프티 픽(TSP·TSP+)' 또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최고 수준 안전등급을 획득한 모델들이다. 여기에 보험료, 연료비, 유지보수 비용, 감가상각 등을 반영한 '5년 총소유비용(5-Year Cost to Own)'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적용됐다.
켈리블루북은 "실내 공간과 좌석 수가 핵심 요소였던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사고 예방 기술, 장기 신뢰성, 유지비, 중고차 가치까지 고려하는 '총체적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가족을 위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안전과 경제성을 함께 책임져야 하는 자산"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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