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이후 일부 주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EV)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브뤼셀에서 열린 자동차 업계 회의 중 진행된 인터뷰에서 중동 분쟁 발발 이후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시장의 EV 주문 잔량이 50% 늘었다고 발표했다. 중동情勢 불안으로 인한 연료 가격 급등이 신차와 중고차 시장 모두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럽 전체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약 100万 대를 기록했다.

급증하는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 확대 추진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남에 따라 르노는 향후 판매 전망치를 수정하고 공급망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보 CEO는 현재 배터리 조달 측면에서 문제는 없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EV 수요에 대응하고자 전담 특별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북부 드웨와 모부제, 슬로베니아 노보메스토에 위치한 EV 생산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 생산 교대조를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텔란티스의 공장 대여 행보와 차별화 선언
르노는 경쟁사인 스텔란티스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자사 생산 시설의 효율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가동률이 떨어진 유럽 공장 공간을 중국의 리프모터나 둥펑자동차 등 외산 브랜드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반면 프로보 CEO는 타사로부터 생산라인 이용 요청을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과잉 인력이나 유휴 생산 능력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업체에 공장을 개방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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