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6월 10일 챗GPT(ChatGPT)의 모델 선택기를 6종으로 개편했다. 유료 사용자는 응답 속도와 추론 깊이를 직접 따져 작업에 맞는 모델을 고를 수 있다.
6종은 인스턴트(Instant)·미디엄(Medium)·하이(High)·엑스트라 하이(Extra High)·프로 스탠더드(Pro Standard)·프로 익스텐디드(Pro Extended)로 구성된다. 인스턴트는 이름처럼 빠른 응답에 맞춰져 있어, 간단한 사실 확인이나 문장 바꿔쓰기처럼 즉답이 필요한 작업에 적합하다.
등급별 쓰임도 갈린다. 미디엄과 하이는 추론 깊이와 대기 시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중간 단계다. 엑스트라 하이는 더 많은 연산을 써 복잡한 분석이나 여러 단계를 거치는 문제 풀이에 맞춰져 있다. 사용자는 빠르지만 얕은 답과 느리지만 깊은 답 사이에서 필요에 따라 고르면 된다.
개편된 선택기는 웹과 iOS, 안드로이드(Android)에서 모두 쓸 수 있다. 다만 새 선택지는 플러스(Plus)·프로(Pro) 등 유료 요금제 가입자에게만 열린다. 무료 사용자는 종전처럼 제한된 선택만 가능하다.
이번 개편은 모델을 단순히 부르는 방식에서, 작업 성격에 맞춰 속도와 추론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하는 방식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모델군 안에서 비용과 성능을 사용자가 통제하도록 한 설계로, 늘어나는 추론 연산 비용을 사용자 선택으로 분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동안 챗GPT는 모델 수가 늘면서 이름 체계가 복잡해 사용자가 어떤 모델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개편은 그 복잡함을 속도와 추론이라는 두 축으로 단순화한 것이다. 빠른 응답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추론 능력을 강조해 온 그동안의 흐름과 달리, 일상적인 질문에는 즉답이 더 중요하다는 사용자 요구를 반영했다. 경쟁사인 구글의 제미나이와 앤트로픽의 클로드도 속도와 성능이 다른 여러 등급을 제공하고 있어, 모델 선택의 폭은 업계 전반에서 넓어지고 있다. 사용자가 작업에 맞춰 모델을 직접 고르는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결국 사용자는 더 똑똑한 답과 더 빠른 답 사이에서 스스로 균형을 잡게 됐다. 오픈AI로서는 고가의 추론 모델 사용을 적정 수준으로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모델 이름을 둘러싼 혼란을 줄인 점도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변화다.
자세한 내용은 Value the Marke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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