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의 차세대 도장 공정 모습. 첨단 자동화 설비와 수작업 장인 기술을 결합해 최고 수준의 품질과 맞춤형 컬러 구현 능력을 확보했다. (벤틀리)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벤틀리가 영국 본사에 구축한 차세대 도장 공장의 운영을 시작했다. 단순한 생산 설비 확충을 넘어 전동화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초의 기술과 친환경 설비를 대거 적용한 최첨단 설비를 갖춘 공장이다.
새 도장 공장은 연면적 1만 2500㎡ 규모로 크루 공장 내 가장 높은 건물이다. 벤틀리는 이 시설에서 컨티넨탈 GT와 컨티넨탈 GTC, 플라잉 스퍼를 비롯해 올해 말 공개 예정인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까지 도장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벤테이가 생산 라인도 순차적으로 통합된다.
새 공장 가동과 함께 벤틀리는 새로운 맞춤형 외장 마감 기술인 '스펙트라플레어(Spectraflair)'를 공개했다. 빛의 각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색채가 드러나는 특수 도장 기술로 이를 처음 적용한 단 한 대의 컨티넨탈 GT S도 함께 선보였다.
벤틀리가 새 도장 공장 가동을 기념해 제작한 컨티넨탈 GT S.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는 신규 ‘스펙트라플레어(Spectraflair)’ 마감이 적용됐다. (벤틀리)
'스펙트럴 버던트(Spectral Verdant)'로 명명된 이 색상은 기존 벤틀리 버던트 컬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자연광 아래에서 녹색 바탕 위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떠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에는 수작업으로 완성한 유니언잭 레이싱 스트라이프도 적용했다.
새 도장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자동 유도 차량(AGV)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총 10대의 AGV가 차체를 각 공정 사이로 이동시키며 생산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인다. 벤틀리는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도장 작업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향후 옴브레(Ombre)와 새틴 마감 등 고급 개인화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용제 기반 프라이머를 수성 프라이머로 대체하고 정밀 도장 기술과 필터링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폐기물 발생량을 최대 45% 줄였다.
영국 크루 본사에 새롭게 들어선 벤틀리 최첨단 도장 공장. 총 1만2500㎡ 규모로 브랜드 최초 전기차를 포함한 주요 모델의 도장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벤틀리)
또한 도장 설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공장 내부에 재활용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구축, 연간 약 3분의 2 기간 동안 별도 난방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잔류 열산화기(RTO)는 도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섭씨 1000도에서 연소 처리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최대 98%까지 줄이는 대기 환경 개선 설비도 강화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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