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엔트리 전기 SUV 'EV2'가 실제 도로 환경에서 공인 주행거리를 훌쩍 뛰어넘는 성능으로 높은 효율성을 입증했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의 엔트리 전기 SUV 'EV2'가 실제 도로 환경에서 공인 주행거리를 훌쩍 뛰어넘는 성능으로 높은 효율성을 입증했다. EV2는 전기차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행거리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놓으면서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V2는 최근 영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파잉(Electrifying)이 운영하는 실주행 주행거리 평가 프로그램에서 롱레인지 모델이 공식 WLTP 주행거리 대비 105%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체 소형 전기차 부문 1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실제 주행 환경에서 공인 인증 거리보다 짧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EV2는 오히려 이를 넘어서는 모습으로, 해당 테스트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주행한 거리를 측정한 결과로 전기차의 실사용 효율성을 비교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V2는 최근 영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파잉(Electrifying)이 운영하는 실주행 주행거리 평가 프로그램에서 전체 소형 전기차 부문 1위에 올랐다(기아)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은 61kWh 배터리를 탑재한 EV2 롱레인지 사양으로 해당 모델의 공식 WLTP 목표 주행거리는 최대 448km 수준이다. 하지만 실주행 시험에서는 이를 웃도는 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V2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SUV지만 효율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400V 기반 E-GMP 플랫폼을 활용하고 공력 성능 개선과 경량화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또한 최대 22kW AC 충전을 지원하고 V2L 및 V2G 기능까지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
특히 EV2는 앞서 진행된 혹한기 테스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 초 노르웨이에서 실시된 겨울철 주행 시험에서는 영하 20도 이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을 보여주며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저온 환경 대응 능력을 확인했다.
EV2는 올해 초 노르웨이에서 실시된 영하 20도 이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을 보여준 바 있다(기아)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배터리 용량보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는지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실사용 환경과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실제 주행에서 공인 인증치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EV2는 오히려 이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이며 높은 전비 성능을 입증했다.
한편 EV2는 올해 초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된 기아의 엔트리 전기 SUV로, EV3 아래에 위치하는 전략 모델이다. 기아는 EV2를 통해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현대차 '아이오닉 3'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소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이끌 핵심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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