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말레이시아 시장 내 브랜드 재 도약을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을 기존 이노콤 공장에서 구룬에 있는 스텔란티스 공장으로 이전한다. 기아 말레이시아는 6월 8일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3분기부터 케다주 구룬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기아 차량의 CKD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기아는 지난 5년간 이어오던 쿨림 소재 이노콤 공장 위탁 조립 계약을 종료하고, 모든 CKD 생산 역량을 스텔란티스가 100% 소유한 구룬 공장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가동된 구룬 공장은 내연기관은 물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기아의 미래 친환경 라인업 확장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라인업은 스포티지와 미니밴 카니발이 주축이며 향후 EV3 등 전기차 모델 투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2025년 말레이시사법인을 설립한 기아는 이번 구룬 공장 이전을 통해 말레이시아 내수 시장 공급은 물론, 향후 아세안 지역 전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기아 말레이시아측은 이번 협력이 말레이시아 시장 내에서 기아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탄탄한 자동차 공급망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제조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는 같은 구룬 공장에서 리프모터의 전기차 C10 SUV 조립 생산을 시작하며 말레이시아를 아세안 지역의 핵심 전기차 제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기아는 자체 영업망을 통한 직영 판매 체제와 스텔란티스의 제조 인프라를 결합하며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내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아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