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헬스케어 AI 스타트업 닥터테일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후속 트랙인 포스트팁스(TIPS)와 딥테크팁스에 동시 선정되며 약 20억원 규모의 지원 자금을 확보했다.
닥터테일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운영해온 AI 트리아지 서비스를 진료 연결 단계까지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트팁스와 딥테크팁스는 팁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두 트랙을 동시에 통과한 사례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트리아지 넘어 예약까지 연결
닥터테일은 미국 시장에서 AI 트리아지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트리아지는 중증도 분류를 뜻하는 개념으로,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실제 진료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51% 이상 줄이는 성과를 냈다.
닥터테일이 새롭게 확장하려는 핵심 서비스는 AI 예약 에이전트다. 기존에는 AI 트리아지를 통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져도 보호자가 예약 가능한 병원을 직접 찾고 일일이 전화해야 했다. AI 예약 에이전트는 트리아지 과정에서 파악한 증상 정보를 바탕으로 노쇼 등으로 빈자리가 생긴 병원을 실시간으로 탐색하고 예약까지 확정하는 구조다.
닥터테일은 이를 통해 보호자의 병원 탐색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동물병원의 빈 예약 슬롯을 채우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익 구조는 병원으로부터 빈 슬롯을 채워주는 대가로 중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美 동물병원 노쇼 공백 겨냥
닥터테일이 AI 예약 에이전트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미국 동물병원 시장의 노쇼 문제가 있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동물병원의 노쇼율은 약 11%이며, 이로 인해 수의사 1인당 연간 약 4만9500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
미국 전역 약 3만개 동물병원을 감안하면 업계 전체의 예약 공백 규모는 연간 수십억달러에 달한다. 닥터테일은 미국 시장에서 이미 일부 병원들이 수수료 지급 의향을 보이고 있어 초기 수요도 확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상 모니터링하는 AI 컴패니언으로 고도화
기존 AI 트리아지 서비스도 능동형 AI 컴패니언으로 재설계된다. AI가 보호자와 매일 대화하며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먼저 상담을 권유하거나 병원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에서는 AI 컴패니언이 진료 필요성을 포착하면 AI 예약 에이전트가 병원 연결을 이어받는다. 닥터테일은 일상 건강관리, 상담, 병원 예약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는 “일상적인 케어부터 상담, 그리고 진료 연결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며 “반려동물 헬스케어의 온전한 한 사이클을 닥터테일이 처음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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