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로 12억 달러(약 1조 8,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히면서, 같은 날 일부 부서의 인력 감축도 함께 발표했다. 리퍼블릭월드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샌프란시스코의 기술·제품·관리 직군 수십 명을 대상으로 하며, 뮬소프트와 마케팅 클라우드, 그리고 에이전트포스 사업부 일부가 포함됐다.
에이전트포스는 사람의 개입 없이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세일즈포스는 이 플랫폼을 통해 고객 응대와 영업, 마케팅 자동화 영역에서 빠르게 매출을 키워왔다. 12억 달러라는 수치는 에이전트 기반 소프트웨어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AI 에이전트에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역설적인 것은 AI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동시에 자사 인력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화를 판매하는 기업이 스스로 자동화의 영향을 받으며 조직을 재편하는 모습은,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일즈포스는 앞서도 AI 도입을 이유로 지원 인력을 줄인 바 있어, 이번 감원은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기업용 AI 시장이 운영체제급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 오케스트레이션 스위트, AI 네이티브 에이전트 빌더, 기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진영으로 갈라지며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본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로 이 가운데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순수 에이전트 플랫폼 자리를 노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도 같은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출 성장과 감원이라는 상반된 소식이 한날 발표되면서,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수익 구조뿐 아니라 고용 구조까지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AI가 벌어들이는 돈과 AI가 대체하는 일자리가 같은 회사 안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행보는 다른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인력 운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감원이 전면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일부 조직을 재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AI 에이전트 사업이 커지면서 필요한 인력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대신,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직무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AI가 일자리의 총량보다 구성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례에서 다시 확인된다.
자세한 내용은 리퍼블릭월드(Republic Worl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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