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최초의 전략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소형 해치백 ‘돌핀 G DM-i’를 전격 공개했다. BYD의 스텔라 리 수석 부사장은 향후 5년 내 토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최대 자동차 제조사로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와 심화되는 치킨게임 속에서 해외 영토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핵심 병기로 평가받는다.
유럽 주행 환경 맞춤형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돌핀 G DM-i는 순수 전기 해치백인 기존 돌핀 및 돌핀 서프와 명칭을 공유하나 완전히 차별화된 독자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장 4,160mm, 전폭 1,825mm의 차체 크기는 유럽 도심 환경과 현지 오너들의 취향을 면밀히 반영한 결과다. 파워트레인은 준중형 SUV 아토 2 DM-i 시스템의 최신 5.0 버전을 탑재했다. 1.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영구자석 동기식 전기 모터가 조합을 이룬다. 엔진은 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고 구동은 모터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출력 성능은 트림별로 이원화됐다. 하위 라인업인 액티브(Active) 트림은 합산 총 출력 174마력을 발휘하며, 상위 구성을 갖춘 부스트(Boost),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트림은 최고출력 209마력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3초, 최고속도는 180km/h로 준수한 기동성을 확보했다.

고성능 배터리 탑재와 뛰어난 효율성 확보
배터리 팩은 용량에 따라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진입 장벽을 낮춘 액티브 트림에는 7.42kWh 용량의 블레이드 LFP 배터리가 탑재되어 유럽 WLTP 기준 약 25마일(약 40km)의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18.3kWh 대용량 배터리를 매칭한 상위 트림은 전기 모드로만 최대 65마일(약 104km)을 달릴 수 있다. 배터리와 연료를 가득 채웠을 때 주행할 수 있는 총 복합 거리는 1,040km를 상회한다.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은 39kW 급속 충전 시스템과 차량 전력을 외부로 공급하는 V2G(Vehicle-to-Grid) 기능을 기본 지원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6분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BYD는 10분 미만의 초고속 충전 기술을 갖춘 하이엔드 슈팅브레이크 덴자 D9GT도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매칭해 프리미엄 친환경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헝가리 현지 생산 체제 가동으로 무역 장벽 돌파
BYD는 무역 규제 장벽을 넘기 위해 돌핀 G DM-i의 생산 기지로 헝가리 세게드(Szeged) 신공장을 낙점했다. 현지 조립 생산 방식을 구축함으로써 중국산 수입 차량에 부과되는 유럽연합(EU)의 고율 상계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우회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현지 매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초기 시승회에서 매끄러운 동력 전달과 우수한 실연비, 425리터에 달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시장이 높은 관세와 중국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규제로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유럽 소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르노 클리오 및 푸조 208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될 이번 신차의 흥미로운 행보가 주목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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