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인 프랑스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전에서 한 대의 차량을 결승선까지 이끄는 데 성공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은 오레카(ORECA) 섀시와 현대 모터스포츠의 파워트레인 기술을 결합한 LMDh 규격 경주차 ‘GMR-001’ 두 대를 출전시키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마티유 자미네, 폴 루프 샤탱, 다니엘 준카델라가 조를 이룬 제네시스 19번 차량은 경기 주간 야간 레이스 도중 기계 계통의 결함으로 두 차례나 트랙 위에 멈춰 서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피트에서의 신속한 정비와 드라이버들의 침착한 대처로 다시 주행을 재개했고, 최종 하이퍼카 클래스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내구레이스의 가장 큰 미덕인 완주를 이뤄냈다.
아쉬웠던 17번 차량의 리타이어와 성과
반면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마티스 자베르가 운전대를 잡은 제네시스 17번 차량은 경기 내내 뛰어난 페이스를 보여주며 상위권 진입 기대를 키웠다. 경기 중반을 넘어서며 10위권 진입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안정적으로 순위를 유지했으나, 일요일 오전 주행 중 우측 전방 서스펜션이 파손되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드라이버가 차량을 움직이려 시도했으나 손상이 심해 결국 트랙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며 리타이어를 선언했다.
처음으로 출전한 무대에서 두 차량 모두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하이퍼카 규격 진입 첫해에 가장 가혹하다고 평가받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완주 차량을 배출한 점은 고무적이다.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독자 개발한 V8 엔진과 전기 모터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혹독한 내구성을 견뎌낼 수 있음을 입증하며 향후 성능 발전을 위한 데이터 확보라는 값진 수확을 거두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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