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유럽 내 배터리 셀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5억 유로 규모의 배터리 부스터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고, 유럽 청정 기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금융 지원책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제 수익금으로 조성된 혁신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기존의 일방적인 보조금 지급 방식을 탈피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무이자 대출 형태의 직접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집행위는 이러한 대출 방식을 통해 기업들이 더욱 건전한 자본 관리를 수행하도록 유도하고, 시장 내 조기 상업적 자생력 확보와 민간 부문의 추가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원 대상은 유럽경제지역(EEA) 내에 생산 시설을 두고 연간 최소 10GWh 이상의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프로젝트로 제한된다. 생산된 배터리는 전기차용 기술 표준을 충족해야 하며, 프로젝트당 최대 지원 한도는 5억 유로다. 집행위는 신청 기업의 기술적 재무적 성숙도와 유럽 경제에 미치는 부가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수혜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원은 신규 산업 규모 셀 공장의 구축 단계에 집중된다. 이는 양산 초기 단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높은 불량률과 품질 기준 충족의 어려움을 해결해 기업들의 수익성 달성을 돕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격 요건을 첫 산업 규모 공장으로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기존 공장의 확장보다는 신규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유럽 내 전체 배터리 생태계를 확충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시설 출범은 스웨덴 셀 제조업체 노스볼트 사례와 같이 상업적 생산 단계에서 겪는 재정적 난관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지원 사업 공고는 3분기 중 6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연내 첫 대상자를 선정하고 자금 집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안정적인 역내 배터리 공급망을 기반으로 전기차 생산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동력을 이루어 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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