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와 미국의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가 공동 개발한 전동화 신기술을 탑재한 시험 차량의 공공 도로 주행 테스트를 북미 지역에서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실 내부와 제한된 실험실 환경에 머물던 고체 배터리 기술을 실제 양산형 차종 플랫폼에 통합해 도로 위로 끌어올린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는 팩토리얼의 독자적인 고체 전해질 시스템 기술(FEST)이 적용된 77Ah 용량의 고체 배터리 셀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스텔란티스 그룹 닷지 브랜드의 차세대 머슬카인 차저 데이토나 개발 차량이 테스트 베드로 선정됐다.
양사는 지난 4월, 해당 FEST 배터리 셀이 600회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을 거치면서도 kg당 375Wh에 달하는 고성능 에너지 밀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기술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팩토리얼이 확보한 고체 배터리 셀 기술은 배터리 잔량 15%에서 90%까지 단 18분 만에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영하 30도(°C)의 극저온부터 영상 45도에 이르는 극한의 온도 환경에서도 급격한 효율 저하 없이 고유의 성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대 4C의 높은 방전율을 지원해 고성능 차량에 필요한 순간적인 고출력을 뿜어낸다.
스텔란티스 측은 실험실 수준의 셀 기술을 실제 차량의 하부 배터리 팩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양사 엔지니어들이 지능형 제어 시스템과 하우징 설계를 전면 수정하는 등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조립된 FEST 배터리 모듈은 스텔란티스의 대형 세그먼트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인 ‘STLA 라지(Large)’ 플랫폼에 완벽히 통합되어 주행 성능 및 안전성 최적화 작업을 수행 중이다.
팩토리얼측은 기초적인 셀 화학 단계부터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완성차 제조사와 유기적으로 긴밀한 풀스택 협업을 이뤄낸 점이 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핵심 열쇠였다고 자평했다. 단순한 기술 입증을 넘어 전 세계 자동차급 고체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 규격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팩토리얼은 스텔란티스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유력 제조사들과 연쇄적인 기술 동맹을 맺고 고체 배터리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메르세데스 벤츠는 팩토리얼의 FEST 셀을 탑재해 개조한 전기 플래그십 세단 EQS 시험 차량으로 단 한 번의 충전만으로 1,200km(745마일)가 넘는 장거리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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