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페스티벌과 러닝, 캠핑 등 아웃도어 시즌이 시작되면서 강해지는 자외선과 더위에 대비한 여름 자외선 케어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자외선을 차단하는 수준을 넘어, 외출 전과 야외 활동 중 선케어 제품을 여러 단계로 겹쳐 사용하는 ‘선 레이어링(Sun Layering)’이 올여름 자외선 관리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선 레이어링은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데 그치지 않고, 야외 활동 중에도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을 수시로 덧바르는 방식이다. 뷰티 제품 안에서 시작된 이 흐름은 최근 UV 차단 의류와 모자, 선글라스 등 패션·아웃도어 제품군으로 확장되며 관련 시장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외출 전 바르고, 밖에서 덧바른다
올해 자외선 케어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선 레이어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한 번 바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피부 상태와 야외 활동 시간에 맞춰 여러 차례 덧바르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6월 올영세일’ 1~4일 차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몰 인기 검색어 2위에 ‘선크림’이 올랐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자외선 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스킨케어와 선케어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여름에는 피부에 여러 제품을 덧바르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 수분감과 가벼운 사용감을 갖춘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몽클로스 ‘PDRN 수분 선 크림’, 화잘먹 선케어로 주목
하우스 뷰티 브랜드 몽클로스의 ‘PDRN 수분 선 크림’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제품으로 꼽힌다. SPF50+/PA++++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으며, 전 성분의 약 70%를 스킨케어 성분으로 구성한 무향 데일리 선케어 제품이다.
몽클로스 ‘PDRN 수분 선 크림’ (사진 제공=몽클로스)
제품에는 트리플 히알루론산, 알로에베라 추출물, 병풀 추출물이 함유돼 보습과 진정 효과를 더했다. 백탁 없는 부드러운 발림성과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도 밀림이 적은 사용감으로 ‘화잘먹’ 선크림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우치에 넣기 쉬운 휴대성과 수분크림 같은 가벼운 제형도 특징이다. 외출 후 야외에서 다시 덧바르는 선 레이어링 루틴에 적합한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몽클로스는 야외활동 시즌에 맞춰 라이프스타일 케어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몽클로스 소셜 웰니스 클럽’ 러닝 행사를 열고 야외활동 전후 선케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향후에도 러닝을 비롯한 야외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몽클로스 관계자는 “자외선 차단이 여름철 필수 관리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SPF 수치뿐 아니라 휴대성과 사용감, 메이크업 궁합까지 고려하는 ‘화잘먹 선케어’가 선 레이어링 트렌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 넘어 의류·잡화로 확장
선케어 제품에서 시작된 레이어링 트렌드는 의류와 잡화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UV 차단 의류와 모자, 선글라스 등 외부 차단 아이템으로 1차 방어막을 만들고, 스킨케어 효과를 갖춘 선크림으로 피부 위에 2차 보호막을 더하는 방식이다.
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를 주도하는 다이소에서도 자외선 차단 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자외선 차단 관련 주요 품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선케어 상품 매출은 약 100% 늘었고, 모자류는 약 90%, 패션소품류는 약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외선 차단 수요가 단일 제품군에 머물지 않고 뷰티, 패션 잡화, 의류 전반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타고니아·K2·유니클로, UV 차단 제품 강화
아웃도어 업계도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최근 자외선 차단 지수 UPF 40+ 이상 기능을 적용한 ‘캐필린 쿨 선(Capilene® Cool Sun)’ 제품 3종을 출시했다. 후드와 긴소매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와플 구조의 가벼운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서핑, 트레일 러닝, 클라이밍 등 강한 햇볕 아래 장시간 이어지는 고강도 야외활동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K2는 지난 4월 자외선을 97% 이상 차단하는 ‘웨더리스 슈퍼썬 재킷’을 출시했다. ‘입는 양산’ 콘셉트를 내세운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에 방풍·발수 기능을 더한 초경량 바람막이다. 변화가 잦은 여름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아웃도어 의류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적용한 ‘2026 SS 마스터피스 선글라스’ 아이웨어 라인업을 선보였다. 모든 제품에 자외선 흡수제를 렌즈에 혼합하는 방식을 적용해 자외선 99%, 블루라이트 25%를 차단하도록 했다. 코팅 방식이 아닌 흡수제 혼합 방식을 적용해 안경 뒷면을 통해 눈으로 반사되는 자외선까지 차단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스포츠 타입에는 빛의 난반사를 억제하는 편광 렌즈를 적용해 야외 활동 시 활용도를 높였다.
과거에는 선크림 하나로 자외선을 관리했다면, 이제는 입고 쓰고 바르는 다층적 자외선 케어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길어진 여름과 늘어난 야외활동 속에서 선 레이어링은 2026년 여름 소비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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