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패신저 롱레인지가 세계 최대 전기차 독립 테스트에서 인증 거리를 초과한 주행 거리를 기록했다. (기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 목적기반차(PBV) PV5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실주행 평가에서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모두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노르웨이자동차연맹(NAF)과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Motor)가 공동 주관한 테스트에서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PV5 패신저 롱레인지 모델은 완전 충전 상태에서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실제 도로 420km를 달렸다.
PV5의 WLTP 기준 인증 거리는 최대 412km다. 인증 수치를 넘어선 수치를 기록한 PV5는 평균 전력 소비 효율에서도 13.8kWh/100km(4.5마일/kWh)를 기록해 패밀리카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충전 성능도 제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E-GMP.S 플랫폼 기반의 PV5는 11kW 완속 충전과 최대 15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테스트 결과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이 소요돼 공식 수치와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기아 유럽 PBV 사업을 총괄하는 에르한 에렌 디렉터는 "이번 결과는 PV5가 도심은 물론 장거리 이동에서도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넓은 공간과 다양한 활용성, 효율성을 바탕으로 일상 이동 수단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PV5는 기아의 PBV 전략을 대표하는 첫 양산 모델이다. 승용과 상용 수요를 동시에 겨냥해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시트 구성,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외부 전력공급(V2L) 기능 등을 갖췄다.
유럽에서는 51.5kWh 스탠더드 레인지와 71.2kWh 롱레인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7인승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시장 반응도 예상보다 뜨겁다. 영국에서는 출시 이후 불과 수개월 만에 당초 올해 판매 목표였던 약 4000대의 150% 수준에 달하는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아는 연간 공급 계획을 약 6500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전기 상용차와 다목적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PV5가 실주행 효율과 충전 성능,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유럽 PBV 시장 확대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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