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이스라엘의 모빌아이 글로벌이 오는 2026년 준비 과정을 거쳐 2027년 미국 시장에서 독자적인 로보택시 운송 사업을 전격 개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완성차 제조사에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급하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여 핵심 고객사 일부와 전장에서 직접 경쟁자로 마주하게 되는 구도다. 글로벌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장을 주도하던 모빌아이의 플랫폼 진출은 자율주행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5년간 1만 7000대 배치… 웨이모·테슬라 겨냥한 출사표
모빌아이는 내년부터 미국 주요 메트로폴리스 권역을 중심으로 약 100대의 로보택시 시범 차량을 배포하여 실전 트랙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후 서비스 안정화를 거쳐 향후 5년 안에 운영 차량 대수를 1만 7000대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로드맵을 구축했다.
구글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 아마존의 죽스, 그리고 테슬라가 선점하거나 진입을 선언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 직접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패권 경쟁에 돌입하는 구도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는 독자적인 운역 사업 역량을 내재화하여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상용화 도입 속도를 가속화하고 현장 관리 경험을 쌓아 플랫폼의 최대 잠재력을 전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빗의 디지털 인프라 결합 및 자산 효율화 전략
서비스 구현에는 자체 개발한 4단계 자율주행 시스템인 모빌아이 드라이브(Mobileye Drive) 플러그인 소프트웨어와 자회사 무빗(Moovit)의 공공 모빌리티 데이터베이스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무빗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실시간 교통 흐름 정보와 최적 경로 알고리즘, 대규모 글로벌 승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효율적인 배차 서비스 셋업의 뼈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산 경량화 전략을 채택한 점도 돋보인다. 모빌아이는 별도의 단일 사업 부문을 신설해 배차 플랫폼 운영 전반을 직접 통제하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차량의 직접 제조 공정은 전면 배제한다. 대신 검증된 외부의 전용 차량 플랫폼 파트너사 및 전문 차량 유지 관리(FMS) 대행업체와 촘촘한 연합 체계를 다져 리스크를 분산한다. 아울러 독자 비즈니스 전개와 별개로 기존 완성차 고객사들과 맺은 칩셋 및 ADAS 공급 계약 파트너십은 변함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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