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이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내수 침체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구조적 비용 상승을 이유로 2026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전격 하향 조정했다. BMW는 16일 공시를 통해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률(EBIT 마진) 예상치를 기존 4~6%에서 1~3% 수준으로 대폭 낮춘다고 발표했다.
실적 가이드라인의 하향 조정은 전방위적인 지표 전반에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의 자본수익률 전망치 역시 기존 6~10%에서 1~5% 범위로 낮추었으며, 그룹 전체의 세전 이익과 글로벌 신차 인도량도 지난해 대비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실적 둔화의 최대 원인으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꼽힌다. 중국 내수 승용차 시장의 침체가 최근 더욱 가속화된 가운데, 현지 토종 전기차 제조사들의 급성장으로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이 직면한 판촉 경쟁이 한층 가열되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강자인 BMW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아울러 이란 전쟁 등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 심화도 그룹 경영에 영구적인 타격을 입혔다. 당초 수립했던 사업 계획의 가정을 뛰어넘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이는 가뜩이나 높은 고정비 성향의 유럽 내 생산 비용 구조에 심각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까지 맞물리면서 신형 전기차 라인업의 대거 투입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실적 방어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BMW는 따라 기업 구조를 이에 맞춰 빠르게 개편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진행 중인 전사적 비용 절감 및 효율성 개선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고 속도를 높여 극단적인 시장 환경 변화에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