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와 우버,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가 손잡고 레벨 4 로보택시 개발 및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스텔란티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스텔란티스와 우버,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손잡고 레벨 4(Level 4) 로보택시 개발 및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이들 3자 협력은 차량 제조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플랫폼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동맹으로, 업계에서는 웨이모와 테슬라를 견제하기 위한 '로보택시 연합군'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이들 3사는 글로벌 규모의 레벨 4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에서 스텔란티스는 자율주행 전용 차량 플랫폼을 개발·생산하고, 웨이브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우버는 자사 글로벌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자사의 'L4-Ready Platform'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센서 시스템과 이중 안전 설계를 적용한 로보택시 전용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지도 기반 자율주행이 아닌 AI 학습 기반 '맵리스(Mapless)'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한다. 이는 도시별 고정밀 지도 구축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양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는 최근 자율주행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우버,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스텔란티스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까지 약 9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일한 AI 모델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서는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부분에서도 주목된다(스텔란티스)
우버 역시 최근 자율주행 전략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미 웨이브와 함께 런던과 도쿄를 포함한 10여 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며, 영국에서는 올해 안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력을 통해서는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부분에서도 주목된다. 그동안 시장은 웨이모와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고 웨이모는 현재 미국 10개 도시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주당 50만 회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FSD(Full Self-Driving)를 앞세워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스텔란티스·우버·웨이브 연합이 등장하면서 향후 경쟁은 단순한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넘어 차량 제조사와 AI 기업, 플랫폼 사업자가 결합한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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