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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026] 넥슨과 크래프톤이 밀하는 AI 전환의 핵심 "결국은 창의성"

2026.06.18. 16: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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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오늘(18일) 3일 차를 맞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넥슨과 크래프톤의 AX 여정 - 무엇을 시도하고 무엇을 포기했나'를 주제로 강덕원 넥슨코리아 본부장, 임경영 크래프톤 VP, 김상균 경희대학교 교수가 직접 넥슨과 크래프톤이 추진 중인 AI 전환(AX)의 과정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대담이 진행됐다.


NDC 넥슨과 크래프톤의 AX 여정 대담
NDC 넥슨과 크래프톤의 AX 여정 대담


대담의 핵심 주제는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조직에 어떻게 정착시키고 실제 업무에 활용할 것인가에 맞춰졌다. 양사는 최근 게임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덕원 본부장은 넥슨이 AI 도입 초기 단계에서 반복 업무 자동화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니터링과 리포트 작성, 데이터 분석 등 반복적인 업무를 AI로 대체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는 설명이다.


강덕원 본부장
강덕원 본부장


이후 넥슨은 개발 생산성 향상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개발자가 AI를 활용해 코드 작성과 문서 정리, 데이터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부 도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의 대표 사례로는 전사 데이터 플랫폼 '모노레이크(MonoLake)'가 소개됐다. 강 본부장은 모노레이크 구축을 통해 운영 조직과 사업 조직이 데이터 부서에 별도 요청을 하지 않고도 직접 데이터를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 자체가 업무 부담이었지만 현재는 현업 부서가 AI와 데이터 도구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직접 분석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는 것이다.

임경영 VP는 크래프톤이 'AI Firs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지 먼저 검토하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효율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AX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전사 차원의 AI 활용 문화 정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 조사 결과 직원 대다수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 향상뿐 아니라 아이디어 발굴과 문서 작성,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사는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경험도 공유했다.

강 본부장은 넥슨이 오픈소스 기반 AI 플랫폼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보안 문제와 유지보수 비용, 인프라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중단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도입을 결정해서는 안 되며, 실제 운영 가능성과 비용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경영 VP 역시 일부 AI 솔루션이 기대만큼 활용되지 못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현업이 실제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며, AX의 성공 여부는 기술이 아닌 활용도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사는 AI 전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조직 문화를 꼽았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구성원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업무 방식에 녹여내는 과정이 훨씬 어렵다는 것이다.


임경영 VP
임경영 VP


강 본부장은 넥슨이 AI 활용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조직 전체에 확산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경영 VP 역시 AX는 특정 부서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함께 변화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산업의 특성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패널들은 게임 산업이 제조업이나 금융업과 달리 창의성이 핵심 경쟁력인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AI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창작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덕원 본부장은 "AI가 많은 일을 대신할 수 있게 될수록 오히려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결국 게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와 창의성"이라고 말했다.

임경영 VP 역시 "AI는 개발자와 창작자의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라며 "앞으로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보다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대담을 마무리하며 패널들은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장기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 산업 역시 AI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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