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쉬 일본 법인이 요코하마시 공공도로에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탑재한 자율주행차의 시범 주행 시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험에 투입된 시스템은 보쉬가 중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위라이드와 공동 개발해 이미 중국 시장에서 대량 생산에 돌입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보쉬는 일본 특유의 복잡한 도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토종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전동화 및 지능화 기술 제안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시작된 이번 공공도로 실증 실험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 인간 운전자처럼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엔드 투 엔드 아키텍처다. 차량 내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면 시스템이 계획된 경로를 따라 스스로 주행을 제어하며, 차선 변경은 물론 교차로와 횡단보도에서도 인간의 운전과 동등한 수준의 판단을 목표로 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특히 인지·계획·실행을 하나의 루프로 묶은 E2E 모델은 전통적인 ADAS 시스템과 달리 고정밀 지도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불확실성이 높은 도심 교통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시범 주행에 사용되는 차량은 중국 체리자동차 엑시드 브랜드의 전기 세단 ES다. 해당 차량에는 11대의 카메라와 고성능 라이다 등 고 사양 센서 세트가 장착되어 보쉬와 위라이드의 원스택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시스템인 WRD 3.0(WePilot)의 성능을 뒷받침한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 파편화 현상이 일어나는 기존 분산형 솔루션과 달리 하나의 대형 AI 모델이 주행과 주차 시나리오를 통합 처리해, 복잡한 골목길이나 고속 도심로에서 보행자 및 대향 차와의 고도화된 상호작용을 매끄럽게 수행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중국 승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양산 배포 단계에 접어든 E2E 기술이 일본 도심에 상륙함에 따라, 현지 메이커들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보쉬는 중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을 마치고 최근 중국 지능형 주행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십 솔루션을 일본 도로 조건과 운전자의 성향에 맞춰 미세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시대를 맞아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지능형 차량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번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수적인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을 공략해 대규모 첨단 ADAS 시스템 채택을 이끌어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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