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JLR)가 전동화 전환 전략을 일부 수정한다(랜드로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전동화 전환 전략을 일부 수정한다. 순수전기차 확대 기조는 유지하지만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병행하는 현실적 노선으로 방향을 조정하며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브랜드의 첫 전기차 출시도 본격화한다.
JLR은 최근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은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브랜드 강화로 특히 올해 안에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SUV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과 '레인지로버 스포츠 EV'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JLR은 일부 생산시설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하고 내연기관 비중을 빠르게 축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미국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개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당초 JLR은 일부 생산시설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하고 내연기관 비중을 빠르게 축소할 계획이었다(랜드로버)
가장 먼저 등장할 모델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으로 기존 ML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내연기관, PHEV,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운영한다. JLR은 이미 사전 공개 행사를 통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을 선보였으며 올해 안에 주문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는 117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542마력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최대 견인 능력은 3.5톤에 달한다. 또한 싱글 페달 주행과 새로운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더 주목할 부분은 디펜더 전기차 버전으로 JLR은 베스트셀링 모델인 디펜더의 첫 순수전기차 개발 계획도 공식화했다. 전기 디펜더는 차세대 E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운영될 전망이다.
JLR은 베스트셀링 모델인 디펜더의 첫 순수전기차 개발 계획도 공식화했다(랜드로버)
특히 업계에서는 전기 디펜더가 레인지로버 EV보다 더 큰 성공 가능성을 지닌 모델로 평가한다. 디펜더 브랜드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JLR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전기 디펜더는 현재 '디펜더 스포츠(Defender Sport)'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디펜더보다 차체가 작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엔트리 모델 성격으로, 70~90kWh 배터리를 탑재해 약 480~52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JLR은 이번 전략 수정과 함께 북미 시장 확대에도 집중한다. 회사는 향후 미국 사업 규모를 현재 JLR 전체 사업 규모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와의 협력 확대 및 현지 생산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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