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가 국영 에너지 기업들의 합작 법인인 일렉트로모빌리티 폴란드(EMP)를 통해 대만 폭스콘 및 그 전기차 자회사 폭스트론과 전격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동안 표류했던 국산 전기차 브랜드 이제라(Izera)의 부활을 선언한 것이다.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내각 회의를 앞둔 발표에서 대만과의 협력을 통해 야보르즈노 지역에 거대한 자동차 및 기술 산업 생태계를 아우르는 주요 센터를 설립하고, SUV를 포함한 중급 전기차 모델 3종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폭스콘과 협력해 반도체 공장 건설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작 투자는 폭스트론이 보유한 기존 전기차 레퍼런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아, 폴란드 현지 엔지니어들이 70% 이상 참여하는 차세대 2세대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투자 자금은 폭스콘과 공동으로 조달하며, 폴란드 정부는 유럽연합 회복기금으로부터 총 45억 플로티(PLN, 약 10억 6,000만 유로) 규모의 대출을 지원해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최종 합작 투자 계약 체결이 완료되는 대로 오는 2027년 봄 공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야보르즈노 공장은 오는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3종의 전기 SUV 모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최대 40만 대 규모의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당초 EMP는 지난 2016년 폴란드 전기차 브랜드 이제라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되어 2020년 첫 프로토타입까지 공개했었다. 하지만 초기 파트너십을 모색하던 중국 기업과의 공장 건설 계획이 실패하면서 2024년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었다.
그러나 폴란드 정부가 중국 본토 대신 대만의 글로벌 제조 거물인 폭스콘을 새로운 구원투수로 맞이함에 따라, 자동차와 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 미래차 생산 기지 구축이라는 국가적 전동화 비전이 다시금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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