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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누볼라리와 미래의 슈퍼카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2026.06.22. 13:55:29
조회 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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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우디는 하이브리드 동력 수퍼카 누볼라리(Nubolari)를 2027년 상반기부터 499대 한정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누볼라리의 외장 디자인은 전체가 낮아서 마치 날렵한 컴퓨터 마우스와 같은 차체 자세로 람보르기니의 미드십 수퍼카를 떠올리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의 람보르기니 차들은 아우디의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람보르기니가 아우디 폭스바겐 그룹에 인수된 것이 1998년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상 이탈리아의 슈퍼카는 독일의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아우디는 미드십 슈퍼카 R8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누볼라리 모델은 앞 유리가 앞 바퀴를 덮는 위치까지 당겨진 디자인으로 람보르기니의 차들의 느낌이지만, 한편으로 아우디의 슈퍼카 R8의 차체 비례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런 디자인은 엔진을 앞에 탑재한 승용차에서는 만들기가 불가능하기에 미드십 구조를 가진 람보르기니의 모델이나 R8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는 건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신형 누볼라리는 실제로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의 플랫폼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누볼라리의 차체 뒷부분의 형태를 보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풍만한 뒤쪽 차체 볼륨과 비슷해 보입니다. 무르시엘라고의 디자인은 지금 현대자동차의 CCO로 근무중인 루크 동커볼케의 디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누볼라리의 차체 형태와 실내의 디자인 감각은 미니멀 한 형태이면서 샤프한 모서리를 가진 첨단적 인상입니다. 그에 비하면 테메라리오는 상당히 근육질의 느낌이고, 오히려 훨씬 전에 나온 무르시엘라고가 더 디지털 감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누볼라리는 V형 8기통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서 1,000마력의 출력을 낸다고 합니다.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2.6초대이며, 최고속도는 350km/h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일상에서는 접할 수 없는 수준의 초 고성능입니다.



누볼라리의 차체 디자인에서 도어 패널과 수직 공기 흡입구가 함께 만들어져 있습니다. 8기통 엔진을 탑재한 슈퍼카이기에 당연히 공기흡입구가 크게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냉각장치도 설치돼 있습니다.



한편 누볼라리의 디자인 테마는 작년에 공개됐던 아우디 C 콘셉트와 거의 같지만, C콘셉트는 완전 전기동력 콘셉트이어서 직사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제외하면 공기흡입구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신형차의 이름으로 쓰인 누볼라리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타치오 누볼라리(Tazio Nubolari; 1892~1953)의 이름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처음에는 모터사이클 경주 선수였지만, 나중에는 자동차 경주에서 더 이름을 알린 선수가 됐다고 합니다.



그는 1930년대에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두면서 유럽 챔피언에 올랐고, 밀레 밀리아(Mille Miglia)와 르망24시 경주에서도 우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37년부터는 아우디의 전신(前身)이었던 아우토우니온(Auto Union)의 경주차를 몰아 첫 우승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누볼라리의 이름은 아우토우니온-아우디의 역사에서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우디는 2003년에도 누볼라리 이름의 콘셉트 카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차는 엔진 차량이었고, 모노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을 단 차체 형태에 곡면이 많은 유기체적 인상이었습니다.



아우디의 슈퍼카 콘셉트는 2000년의 로세마이어(Rosemeyer) 또한 전위적 조형과 클래식 아우토우니온 타입 C를 모티브로 한 그릴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 1991년에 차체를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던 아부스(Avuss) 콘셉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부스 이외에도 콰트로 스파이더(Quattro Spyder) 콘셉트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아우디의 슈퍼카 콘셉트 카의 종류가 꽤 많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는 전동화에 의해 슈퍼카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실험과 추측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페라리 역시 ‘루체’ 라는 차를 통해 그런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본 아우디의 누볼라리는 단순한 콘셉트 카가 아닌 일정한 수량을 생산하는 양산형 모델로 나올 예정이면서도 내/외장 디자인은 매우 전위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기 동력이 아닌 8기통 엔진의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전기동력 차량은 엔진 동력 차량이 100년동안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이루어 온 기술의 발전을 그야말로 순식간에 넘어서서 고성능을 이루긴 했지만, 전기동력의 고성능은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건 단지 물리적으로 출력이 몇 마력인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또 다른 무언가인 것 같습니다.

마치 오늘날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보다 더 높은 기량으로 슛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당연히 기술적으로 놀라운 발전의 성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땀 흘려 이루는 한계 도전의 노력이라는 스포츠 본래의 가치는 절대로 바뀌지는 않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미래의 슈퍼카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될지는 아직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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