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혼다자동차를 두 번째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파트너로 맞이하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가속도를 붙였다. 퀀텀스케이프는 혼다와 자사 고체 배터리 기술 플랫폼의 개발 및 대규모 제조를 위한 다년간의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혼다가 퀀텀스케이프의 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인도받아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 분석하는 실전적인 기술 벤치마킹 테스트를 거친 끝에 성사됐다고 밝혔다. 혼다측은 평가 과정에서 퀀텀스케이프 배터리가 타사 대비 설득력 있고 독보적인 기술적 장점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승용 전기차뿐만 아니라 혼다의 핵심 사업 영역인 이륜차(오토바이), 범용 동력 장비, 그리고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지난해 1월 일본 사쿠라 공장에서 자체적인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을 가동하며 해당 기술을 전기차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공언했으나, 이후 글로벌 전동화 계획을 일부 축소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고체 배터리를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GWh급 양산 공정으로 전환하는 제조 기술 확립에 방점이 찍힐 예정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최근 고속 셀 분리기 생산 공정인 코브라 기술을 통합한 이글 라인을 론칭하며 양산 가시성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퀀텀스케이프의 독자적인 리튬 금속 양극 및 세라믹 분리기 기반 고체 배터리 기술은 시장에서 가장 진보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최신 버전인 QSE-5 B-샘플의 경우 844 Wh/L라는 압도적인 체적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2.2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첫 번째 파트너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9월 퀀텀스케이프의 QSE-5 셀을 전격 탑재하고 대대적인 트랙 주행 개조를 거친 고성능 전기 오토바이 두카티 V21L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와 가혹 조건에서의 안전성, 수명 주기 측면의 우위를 전 세계에 증명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 발표 직후 뉴욕증시에서 퀀텀스케이프의 주가는 1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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