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협력 확대에 나섰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와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협력 확대에 나섰다. 차량 개발의 중심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가운데 개발 비용 절감과 출시 기간 단축을 통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BMW와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반도체 기업들이 차량 운영체제(OS)와 미들웨어, 통신 소프트웨어 등 공통 영역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핵심으로 개별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 비용을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데 의미를 둔다.
현재 프로젝트에는 BMW와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보쉬, 콘티넨탈, ZF, 발레오 등 3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계는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 비용을 최대 40% 절감하고 차량 개발 기간 역시 최대 3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별로 중복 투자되던 소프트웨어 개발 자원을 절감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사용자 경험(UX) 등 차별화 영역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BMW와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BMW)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요성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차량 성능 개선과 기능 추가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가능해지면서 소프트웨어가 차량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운영체제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왔지만 개발 지연과 비용 증가라는 문제에 직면해 왔다.
한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빠른 SDV 개발 역량도 자리한다. 중국 업체들은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 개발 속도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 플랫폼 공유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동 개발이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엔진과 플랫폼, 부품 공유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협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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