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게임을 만들고,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정산을 잇는 새로운 게임 경제가 다가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케빈 버스에잇(Verse8) 대표는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가 만들고, 스테이블코인이 잇는다 - 게임 경제의 새로운 순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버스에잇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게임 메이커로 출발한 뒤 배포 플랫폼까지 확장한 통합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개발 지식이 없어도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할 수 있으며, 완성된 게임은 버스에잇의 퍼블리싱 플랫폼에 바로 배포할 수 있다.
버스에잇이 노리는 방향은 '게임의 유튜브화'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유튜브가 영상 제작과 유통의 장벽을 낮춘 것처럼, AI 게임 메이커와 배포 플랫폼이 게임 제작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유튜브라는 거대한 미디어 유통 플랫폼이 생기면서 변화가 커졌다"며 버스에잇도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를 동시에 확보하는 통합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표도 공개됐다. 버스에잇은 월간 이용자 300만 명, 일간 이용자 15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게임을 하나라도 출시한 활성 크리에이터는 5,000명을 넘었고, 전체 크리에이터 수는 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년간 플랫폼에 출시된 게임도 5만 개를 넘는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성장이 광고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바이럴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버스에잇 이용자는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 많이 유입되고 있으며, 한국, 일본, 미국 등 결제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활발한 이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에잇의 차별점은 제작 이후의 영역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클로드나 제미나이 같은 LLM을 활용하면 게임 제작 자체는 가능하지만, 이후 배포, 결제, 멀티플레이어 인프라, 수익화 과정에서 별도 문제가 발생한다. 버스에잇은 게임 제작부터 배포, 결제, 수익화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지원하는 구조를 갖췄다.
버스에잇의 강점으로는 IP 활용도 제시됐다. 버스에잇은 넥스페이스, 네오위즈, 마브렉스, 넥써쓰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각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대표 사례로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게임잼이 소개됐다. 행사 진행 약 1주 반 만에 참가자 1,000명 이상, 시작 프로젝트 2,000개 이상을 기록했다. 바이브 코딩 기반 게임잼으로는 가장 큰 규모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을 이 생태계의 결제와 정산을 위한 도구로 봤다. 이 대표는 현재 플랫폼에 스트라이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연동돼 있지만, 글로벌 크리에이터 정산과 AI 에이전트 시대를 고려하면 새로운 결제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경 간 정산은 핵심 과제로 꼽혔다. 이 대표는 신흥국 송금 시 총액의 8%에서 많게는 20%까지 수수료가 발생하고, 송금에도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크리에이터에게 20달러, 100달러, 200달러 단위로 정산해야 하는 플랫폼에는 기존 법정화폐 기반 정산 방식이 병목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으며, x402 프로토콜도 주요 변화로 소개했다. 해당 프로토콜은 이용자나 AI 에이전트가 웹에서 특정 서비스를 구매하려 할 때 얼마를 어느 지갑으로 지급해야 하는지 표준화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즉시 서비스가 제공되는 구조다.
그는 로그인, API 연동, 신용카드 등록 없이 스테이블코인 지급만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환경이 열릴 수 있다고 봤다.
발표 막바지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의 역할도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버스에잇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게임의 과반 정도가 AI 에이전트가 만든 게임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트가 사이트에 접속해 계정을 만들고, 토큰 결제를 진행하고,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게임을 제작해 배포하는 흐름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제작의 주체가 사람을 넘어 AI 에이전트로 확장되고 있으며, 제도화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이 새로운 게임 경제의 결제와 정산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