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중국에서 생산된 폭스바겐 및 제타 브랜드로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법인과 현지 생산 기지가 단순히 중국 내수용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첨단 수출 허브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투입되는 초기 라인업은 중국 전용 및 중국 주도 개발 모델들이 대거 포함됐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티구안 L 프로, 파사트 프로, 테라몬트 프로, 테라몬트 X, 타루 XR, 라비다 XR를 비롯해, 중국 현지 보급형 특화 브랜드인 제타의 VS5와 VS7 등 총 8종이다.
폭스바겐그룹 차이나 승용차 부문 CEO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진출이 중국 법인이 독자적·전면적으로 경영과 공급을 관리하는 최초의 해외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출이 폭스바겐 차이나의 핵심 전략 목표 중 하나이며,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고성능·고성장 신흥 시장에 진입하려는 야심 찬 마스터플랜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중국의 미래차 생태계와 현지화된 부품 공급망을 100%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중앙아시아 지역 소비자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이 인용한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연간 신차 판매 규모는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해 지난해 46만 1,000대를 돌파했다. 폭스바겐은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13개의 공식 딜러십 네트워크를 즉시 구축하고, 오는 2028년까지 이를 24개 매장으로 전격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완제품 수출에 머무르지 않고 단계별 현지화 공정을 밟게 된다. 1단계인 중국산 수입 판매에 이어, 폭스바겐은 현지 자동차 유통 기업인 알리안스 오토와 협력해 오는 연말까지 수도 타슈켄트 공장에서 반조립(SKD) 형태의 현지 생산을 개시하기로 확정했다. 초기 연산 2만 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약 20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며, 향후 완전조립생산(CKD) 전환 및 공장 확장 시 최종 고용 규모가 3,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를 폭스바겐이 중국발 글로벌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 남미 등 점차 중국의 기술 표준 및 제품 규격과 동기화되고 있는 신흥 시장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해외 수출 기회를 적극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가파른 기술 고도화와 비용 절감 역량을 갖춘 중국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방어하려는 다국적 완성차 기업들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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