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법인 내셔널 세일즈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된 스티븐 얀두라(왼쪽)와 제네시스 미국 판매운영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된 에드가 안토니오 카란사. 현대차그룹은 북미 영업 조직을 재편하며 판매 경쟁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 시장 핵심 영업 조직을 전면 재편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 책임자와 제네시스 미국 영업 총괄을 동시에 교체하는 맞교대 인사를 단행하며 판매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제네시스 미국 판매운영 총괄을 맡아온 스티븐 얀두라를 현대차 미국법인 내셔널 세일즈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 배치하고 현대차 멕시코 법인을 이끌던 에드가 안토니오 카란사를 제네시스 미국 판매운영 총괄로 선임한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북미 시장에서 검증된 영업 전문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얀두라는 앞으로 현대차 미국 판매 전략과 차량 공급, 딜러 네트워크, 시장 운영 등 미국 판매 조직 전체를 총괄한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연속 최고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6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제네시스에서 기록적인 판매 성장을 이끌었던 그의 경험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란사는 오는 7월부터 제네시스 미국 판매운영을 맡는다. 그는 현대차 멕시코 CEO와 COO를 역임하며 판매와 마케팅, 서비스, 고객 만족을 총괄했고 멕시코 시장에서 브랜드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닛산에서도 미국과 일본, 멕시코를 오가며 글로벌 판매 전략을 담당하는 등 25년 이상의 영업 경험을 쌓았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변경이라기보다 현대차그룹 북미 전략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 확대, 관세 변수, 브랜드 간 가격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판매량보다 수익성과 시장 방어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됐다.
제네시스 역시 브랜드 출범 이후 빠른 성장기를 지나 독립 판매망 확대와 고객 경험 개선, 고급 브랜드 이미지 강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향후 플래그십 모델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까지 예정돼 있어 영업 조직의 역할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특히 멕시코 생산기지와 미국 판매망은 북미 공급망에서 사실상 하나의 체계로 움직인다. 현대차가 멕시코 시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카란사를 제네시스 미국 영업 책임자로 발탁한 것도 이러한 공급망과 시장 운영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는 제네시스에서 프리미엄 고객 경험과 판매 성장을 동시에 이끌었던 얀두라를 미국 판매 총괄로 올리며 양적 성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함께 노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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