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가 중국 전기차 속도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 재조정에 나섰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발 저가·고품질 공세에 맞서기 위해 전통적인 내연기관 인력과 과잉 생산력을 덜어내고 AI·소프트웨어 중심 조직으로 빠르게 갈아타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폭스바겐, 닛산, GM에 이어 르노도 2027년 말까지 프랑스 내에서 800명의 엔지니어링 직무를 감원한다. 프랑스에 있는 르노 엔지니어 약 5500여 명 가운데 15%에 이르는 규모다.
르노는 오는 7월까지 노조의 승인을 받아 9월부터 본격적인 전환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동화(EV),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분야 투입을 위한 직원 재교육과 신규 인력 채용도 병행한다.
필립 브루네(Philippe Brunet) 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술적으로 진보된 제품과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 2년간 유럽 시장 점유율을 3배 이상 확대했다"라며 전동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인력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르노의 결단은 기존 레거시 제조사들이 신차 개발에 보통 4~5년을 소요하는 반면, 중국 경쟁사들은 이를 2년 만에 완료하고 있어 속도를 끌어 올려야만 생존이 가능하다고 본 때문이다. 브루네 CTO 역시 현재 르노의 가장 큰 과제가 '속도(Speed)'라고 강조했다.
르노는 이번 인력 조정으로 신차 프로젝트의 복잡성과 단계를 줄이는 한편 미팅 소요 시간을 20% 단축하는 등 R&D 운영 방식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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