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FIA)의 친환경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가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차세대 경주차와 새로운 경기 포맷을 앞세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FIA가 발표한 새 시즌 일정에 따르면 포뮬러 E는 기존의 좁고 복잡한 도심 시가지 서킷 위주의 구성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설 레이스 트랙 중심으로 무대를 옮긴다. 새롭게 합류한 개최지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COTA)를 비롯해 영국 브랜즈 해치, 네덜란드 잔드보르트 등 세계적인 F1 그랑프리급 서킷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변화는 12월 개막과 함께 첫선을 보일 차세대 전기 레이싱카 Gen4의 폭발적인 성능 향상에 맞춘 조치다. Gen4 차량은 차체 크기가 전장 5,540mm, 전폭 1,790mm로 이전 세대보다 커졌으며, 최고속도는 335kmh(208mph)에 달한다. 특히 출력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어택 모드의 최대 전력 수치가 기존 대비 71%나 향상된 600kW까지 치솟아,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넓고 고속 주행이 가능한 트랙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F1 스타일 스프린트 레이스 ‘언리쉬드’ 신설
새로운 경기 운영 방식도 도입된다. 포뮬러 E는 한 주말에 두 번의 라운드를 치르는 더블헤더 일정 중 메인 이벤트에 앞서 30분 동안 속도 경쟁을 펼치는 단거리 레이스, 이른바 ‘언리쉬드(Unleashed)’ 포맷을 새롭게 추가한다.
언리쉬드 레이스는 배터리 잔량 관리나 의무적인 피트 스톱 스타트 없이 드라이버가 순수하게 차량의 한계 속도만을 이끌어내도록 설계되어 F1의 스프린트 레이스와 유사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제프 도즈 포뮬러 E 최고경영자(CEO)는 Gen4 차량의 도입으로 F1의 성능 수준에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차기 세대인 Gen5 단계에 이르면 F1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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