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미국 신차 판매량은 약 789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유가와 가중되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월간 판매 흐름이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2026년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연초 예측과 동일한 2.9% 감소한 1,580만 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소폭 축소되는 배경에는 누적된 차량 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콕스 산하 켈리블루북 조사 기준 2020년 당시 4만 달러 수준이었던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최신 첨단 기술 장착과 기능 고도화 영향으로 2026년 현재 4만 9,22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대출 할부금과 대폭 인상된 자동차 보험료 등이 겹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매달 차량 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700달러를 넘어서며 구매 장벽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연방 정부 차원의 구매 보조금 지원이 완전히 종료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보조금 절벽 여파로 인해 지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감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며 시장 위축을 이끌었다. 과거 리스 종료 후 중고 시장으로 유입되던 중고 전기차 수요마저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대거 이동하는 양상이다.
반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제조사별 희비를 가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에서 절대적 강점을 보유한 토요타 자동차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점유율을 늘리며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 중심의 대형 픽업트럭과 SUV 비중이 높고 전기차 부문에서 고전 중인 GM 등 미국 메이커들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말 미국 자동차 시장 내 업계 선두 지형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시장 신차 판매가 가장 많았던 것은 2014년 1,794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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