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보택시 업계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영국 런던에서 본격화된다. 그동안 각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운행하던 미국, 중국, 영국의 자율주행 기업들이 런던을 무대로 상업 서비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런던은 등록된 택시와 차량 호출 서비스 차량이 10만 대를 상회하며 연간 승차 건수가 약 1억 5000만 회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복잡한 도로망과 이층 버스, 자전거, 보행자 신호 등이 뒤엉킨 환경을 극복하는 기업이 기술적 신뢰도를 전 세계에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중국·영국 대표 주자들의 상업 서비스 다각화
영국 규제당국이 영업 신청 접수를 시작함에 따라 3개 기업이 연내 유료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는 주간 500만 회 이상의 운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IT 기업 바이두의 아포로 고 역시 주간 약 25만 회의 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노린다. 여기에 영국 런던 기반의 스타트업 웨이브가 가세해 처음으로 상업 서비스를 선보이며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매출 규모는 2035년 168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운전기사 인건비 비중이 높은 런던 택시 시장의 특성상 무인 운전 시스템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사업성을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플랫폼 제휴와 자율주행 기술 노선의 차이점
플랫폼 운영 방식과 차량 호출 접근법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웨이모는 자체 전용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독자 노선을 택했다. 반면 바이두는 우버와 리프트 플랫폼을 활용하며, 웨이브 또한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사용자 확보에 나선다. 독자 앱 운영은 플랫폼 수수료를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가입자 유치 부담을 안게 된다.
기술적 접근법도 엇갈린다. 웨이모와 바이두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고정밀 지도를 병용해 시스템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쓴다. 반면 웨이브는 고정밀 지도 없이 카메라 중심의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 모델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웨이브의 방식은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적고 새로운 지역으로의 빠른 확장이 가능해 요금 책정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수익성 개선과 시장 안착의 과제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 외에도 런던을 찾는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현지 언론의 평가가 변수로 꼽힌다. 초기 기술적 오류가 발생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현재 경쟁에 뛰어든 기업 모두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외부 투자 유치와 모기업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런던 시장의 성과는 향후 투자 지속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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