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6월 24일 제미나이(Gemini) 3.5 프로의 6월 정식 출시가 무산됐음을 확인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가 5월 19일 I/O 무대에서 ‘다음 달까지 시간을 달라’며 내놓은 약속이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정식 출시 시점은 7월로 미뤄졌다.
이번이 구글의 두 번째 I/O 약속 불발이다. 지난해 I/O에서도 미리 공개한 기능이 개발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예고보다 더 걸린 전례가 있다. 제미나이 3.5 프로는 현재 버텍스 AI(Vertex AI) 기업용 제한 미리보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제미나이 3.5 프로는 200만 토큰 맥락창과 심층 추론 모드 ‘딥 씽크(Deep Think)’,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을 아우르는 프런티어 멀티모달 능력을 갖췄다. 딥 씽크는 월 250달러의 ‘울트라(Ultra)’ 구독 등급에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출된 내부 평가에서는 양방향 코드 처리와 고난도 추론에서 앤트로픽(Anthropic) 페이블 5, 출시 예정인 GPT-5.6에 비해 약점을 보였다는 비공식 보도도 나온다. 정식 출시되면 구글 클라우드의 주력 모델로 기업 시장 공략의 중심에 선다.
연기는 한 주의 맥락과 겹쳐 무게가 더해졌다. 같은 주 구글은 핵심 제미나이 연구자들을 경쟁사에 잇따라 빼앗겼고, 시장에서도 거센 충격을 받았다. 흐름을 뒤집을 모델을 제때 내놓지 못하면서, 7월 출시는 기술적 완성도와 전략적 타이밍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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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씽크를 월 250달러 울트라 등급에 묶을 것이라는 관측은 가격 논쟁도 예고한다. 가장 강력한 추론 모드를 최상위 구독자에게만 여는 방식은, 효율성과 비용을 따지기 시작한 시장 분위기와 어긋날 수 있다. 오픈AI(OpenAI)의 GPT-5.6, 일론 머스크(Elon Musk) xAI의 그록 5까지 6월 출시가 예고됐던 프런티어 모델이 줄줄이 7월로 넘어갔다.
국내 이용자에게도 제미나이 3.5 프로는 가장 기다려지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7월 실제 공개 시점과 한국어 성능, 울트라 구독 가격이 국내 채택을 가를 변수다. 약속이 거듭 미뤄진 만큼, 7월 공개 때는 사양만이 아니라 ‘제때 내놓는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구글의 숙제로 남았다. 경쟁 모델이 같은 달 쏟아질 예정이어서, 출시 시점이 조금만 어긋나도 시장의 관심이 경쟁사로 옮겨갈 위험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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