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친환경차 기업 BYD가 한국 시장 진출 1년을 맞아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의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낸다. 구체적인 판매 수치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전시장을 대폭 늘려 한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독자적인 DM-i(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통해 친환경차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BYD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류쉐량 부총재는 지난 26일 '부산모빌리티쇼 2026' BYD 부스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쉐량 부총재를 비롯해 딩하이 미아오 BYD 코리아 대표, 인동동 아태 브랜드 PR 총괄 등이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과 향후 라인업 확장 계획에 대해 가감 없이 소통했다. 특히 이번 쇼에서 공개된 '씨라이언 6 DM-i'의 파격적인 가격 책정과 한국 시장 맞춤형 소프트웨어 탑재(카카오맵 등) 등을 언급하며 한국 시장 안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류쉐량 부총재 및 BYD 경영진과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 진출 초기 편견 극복과 향후 경쟁
Q. 한국 진출 초기에는 '중국차'라는 편겐이 있었으나, 최근 판매량이 빠르게 늘며 안착하는 모습이다. 비결은 무엇이며 지커 등 한국에 진출하는 다른 중국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류쉐량 부총재: "특별한 비결은 없다. 지속적으로 진정한 기술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시승을 통해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덕분이다. 한국은 매우 성숙한 자동차 시장이며, 특히 젊은 층이 IT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BYD의 성공은 기술을 토대로 딜러사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접점을 넓힌 데 있다. 다른 중국 브랜드의 한국 진출은 전체 자동차 업계 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는 것이며, 건강한 경쟁을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 하이브리드(HEV) 중심의 한국 시장 공략법
Q. 한국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HEV(일반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다. 어떤 부분에서 판매를 자신하나?
류쉐량 부총재: "BYD의 PHEV는 사실상 전기차(EV) 기반으로 디자인되어 '전기차로 생각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차다. 글로벌 시장의 BYD DM-i 구매자들도 일상에서는 대부분 EV 모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므로, 한국 소비자들이 실주행을 통해 얼마나 높은 효율을 체감할지 우리도 데이터가 기대된다."
■ 국내 생산 및 협력 계획
Q. 유럽 등에서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인데, 한국 시장 장기화에 따른 국내 업체와의 생산 및 소프트웨어 협력 계획이 있나?
류쉐량 부총재: "현 단계에서 한국 내 생산 관련 계획은 없다. 다만 소프트웨어나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는 이미 많은 한국 업체와 협력 중이다. 티맵, FLO 등을 사용해 왔으며, 이번에 소개하는 신차 '씨라이언 6 DM-i' 역시 카카오맵을 탑재해 한국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 전시장 확대 전략 및 한·일 시장 비교
Q. 네트워크 확대 속도가 매우 공격적이다. BYD만의 특유의 전략인가? 또한, 일본 시장과 한국 시장의 사업 환경 차이는 무엇인가?
류쉐량 부총재: "BYD가 한국에서 새로운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가 어디에 살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반기에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지속해서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부품 공급 속도가 매우 빨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다.
일본 시장 역시 전기차 발전이 다소 더딘 편인데, 지난 3년간 조금씩 성장해왔다. 일본의 전기화 수준에 비하면 한국의 전기차 발전 속도는 글로벌 기준으로도 매우 빠른 편이다."
■ 주행거리 및 국내 출시 가격 논란
Q. 신차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가 약 70km로 경쟁 모델 대비 짧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중국 현지 가격(약 2,900만 원)에 비해 국내 출시 가격이 다소 높게 느껴지는데, 책정 배경은 무엇인가?
류쉐량 부총재: "언급된 전기 주행거리는 당사가 자체 신고한 수치다. 그간 BYD의 거의 모든 차량은 실제 주행거리가 인증 및 신고 결과보다 길게 나타났다. 운전 습관에 따라 격차가 있으니 실제 주행을 기대해 달라.
가격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다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최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책정했다. 가격 그 이상으로 딜러사를 통한 기술과 서비스 밸류를 더 많이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Q. DM-i 엔진의 내구성이나 품질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류쉐량 부총재: "BYD의 PHEV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수많은 판매를 통해 성숙도와 성능을 입증받은 모델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앞으로 전국적인 시승 이벤트와 연비 챌린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기술력을 직접 검증받을 계획이다."
■ 향후 목표와 럭셔리 라인업 도입 여부
Q. 올해 혹은 장기적인 국내 판매 목표치는 얼마인가? 또한 '양왕(Yangwang)'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한국 출시 계획은?
류쉐량 부총재: "현재 구체적인 숫자 중심의 목표치는 설정하지 않았다. 한국 진출 1년에 불과해 아직 브랜드를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와 내년까지는 판매량보다는 딜러사와 함께 소비자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시장이 안정화되면 별도 계획을 수립하겠다.
한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인기 있다는 점은 주목하고 있다. 시기와 기회가 된다면 '양왕'을 포함한 라인업 도입을 검토하겠지만,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양왕 U9'을 전시하고 댄스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
■ 라인업 확장 (픽업트럭 및 자율주행)
Q. 한국 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이 확장 중이다. 픽업트럭 모델인 'BYD 샤크(SHARK)'의 국내 출시 계획이 있나?
딩하이 미아오 대표: "충분한 시장 리서치와 한국 소비자들의 사용 습관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신다면 국내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Q. 독자 자율주행 기술인 '신의 눈' 국내 도입 계획은 어떤가?
류쉐량 부총재: "명확한 일정은 아직 없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먼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오히려 한국 시장의 스마트 주행 규제나 법적 부분이 해결된다면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관심을 두고 있다."
[정정 안내] BYD 코리아 홍보팀은 인터뷰 종료 직후, "앞서 언급된 '씨라이언 6 DM-i'의 전기 주행 가능 거리는 환경부 인증 수치가 아닌, BYD가 자체 신고한 주행 가능 거리"라고 공식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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