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약 4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약 4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때 연간 50% 성장을 목표로 삼았던 테슬라가 이제는 한 자릿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동차보다 에너지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IR 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월가는 올해 2분기 테슬라 판매량을 40만 6024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8만 4122대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해당 전망치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UBS, 바클레이스, 웨드부시 등 22개 주요 투자기관 분석을 종합한 결과다.
판매 라인업 별로는 '모델 3'와 '모델 Y'가 전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모델 예상 판매량은 39만 2625대로 집계됐으며 '모델 S'와 '모델 X', '사이버트럭' 등을 포함한 기타 차종 판매량은 1만 2978대 수준으로 전망됐다.
테슬라 판매는 라인업 별로 '모델 3'와 '모델 Y'가 전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테슬라)
특히 고가 모델과 신차를 포함하는 기타 차종 판매량 전망은 직전 분기 1만 6130대보다 감소했다. 이를 통해서는 사이버트럭 판매 둔화와 플래그십 모델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연간 전망으로 월가는 올해 테슬라 판매량을 165만 4808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약 164만 대 수준과 비교해 사실상 정체에 가까운 것으로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시장은 올해 판매량을 약 168만 9691대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예상치가 약 3만 5000대 하향 조정됐다.
이는 테슬라가 기대했던 저가형 전기차 출시 효과와 신형 모델 판매 확대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기 전망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시장은 테슬라 판매량이 2027년 182만 대, 2028년 206만 대, 2029년 236만 대, 2030년 264만 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30년 전망치의 표준편차는 약 76만 대에 달하며 분석기관들조차 향후 테슬라 성장 경로를 명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저가형 신차와 로보택시 사업,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 등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월가는 올해 테슬라 판매량을 165만 4808대로 예상했다(테슬라)
반면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규모를 13.8GWh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8.8GWh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기준 ESS 설치량 전망도 57.9GWh에 달하며 2027년 79.8GWh, 2030년에는 150.1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의 향후 성장 여부를 기존 모델 판매 확대보다 저가형 신차 출시와 로보택시 사업, 그리고 에너지 사업 확대가 얼마나 빠르게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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