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6월 30일(현지시간) AI 칩 수요 지속 신호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Firmus)가 엔비디아와 8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네시아 바탐에 360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2027~2028년까지 최대 17만 장의 엔비디아 GPU를 사용할 수 있다. AI 인프라가 미국과 유럽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인도네시아 바탐은 싱가포르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춰, 전력·부지·역내 클라우드 고객을 확보한다면 새로운 AI 컴퓨팅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에게 장기적인 GPU 인프라 계약이 가능한 것을 보여주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은 한 번 시작되면 수년에 걸쳐 GPU를 안정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매출 가시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같은 날 맥킨지와 NTT데이터는 각각 보고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경쟁의 승부가 가속기(칩) 확보, 안정적 전력, 빠른 건설 속도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AI 리더십이 더 이상 모델 성능이나 소프트웨어 유통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부지·전력망 연결·냉각·칩 할당·건설 실행력 같은 물리적 요소에 좌우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에도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국내 기업들은 HBM·메모리 공급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와 인허가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동남아로 향하는 AI 인프라 투자 흐름은 국내 메모리·전력·냉각 기업에 새로운 수출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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