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의 서거 25주기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추모 음악회의 전 과정이 글로벌 유수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되며 울림을 선사했다. 현대차그룹과 CNN에 따르면 지난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 공연의 준비 과정이 CNN 프로그램 ‘쇼타임(Showtime)’을 통해 전 세계 180개 국에 방영됐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과 철학인 사람을 위한 혁신 가치를 음악으로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음악회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참여해 무대를 완성했다. 현재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례적인 구성으로 개최 당시부터 음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CNN 쇼타임은 나레이션을 통해 전후 대한민국 재건에 기여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을 그린 음악적 초상이라고 공연을 소개했다.
음악회는 한 대의 피아노에 김선욱과 조성진이 나란히 앉아 연주한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우예권과 임윤찬이 연주했고, 마지막으로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리스트의 헥사메론을 네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선보이며 협업의 가치를 음악적으로 구현했다.
정의선 회장 제안과 무대 뒤 장인들의 헌신 조명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 배경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이 자리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09년 네 대의 피아노 연주회를 관람한 뒤 깊은 감명을 받았고, 몇 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와 논의를 시작하며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의 일정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으나, 정주영 창업회장의 정신을 기린다는 뜻에 뜻이 모이면서 1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CNN 쇼타임은 본 공연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서 완성도를 떠받친 숨은 조력자들의 노력도 심도 있게 다뤘다. 미국 뉴욕 스타인웨이 공장을 방문해 그랜드 피아노가 제작되는 정교한 공정을 소개하는 한편, 예술의전당에서 네 대의 피아노가 최상의 음향을 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율한 한국 최초의 조율 명장 이종열 조율사의 작업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조은아 경희대 교수는 100년 후 한국 음악사가 회고할 때 뜻깊게 기억될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연주자들과 숨은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주영 창업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과 맞닿아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고 전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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