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2026년 6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 4,508대, 해외 24만 259대, 특수 차량 953대를 포함해 총 29만 5,72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18.5%, 해외 판매는 7.6% 각각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9.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차종은 스포티지로 총 5만 4,058대가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가 3만 5,007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K4가 2만 2,373대 팔리며 그 뒤를 받쳤다.
국내 시장 RV 강세 지속 및 상용 PV5 안착
국내 시장에서는 레저용 차량(RV)의 인기가 여전히 매서웠다. 대표 SUV 모델인 쏘렌토가 8,561대 팔리며 기아의 6월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RV 라인업은 셀토스 6,685대, 카니발 6,267대, 스포티지 6,176대 등 총 3만 7,131대가 출고되며 세단 라인업(1만 2,367대)을 크게 따돌렸다. 상용 부문에서는 스테디셀러인 봉고Ⅲ가 2,531대 판매된 가운데, 새로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델인 PV5가 2,349대 인도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시장 역시 스포티지가 4만 7,882대로 최다 판매 모델의 지위를 지켰고, 셀토스(2만 8,322대)와 K4(2만 2,373대)가 탄탄한 수요를 증명했다.
창사 이래 상반기 최고 성적표 집계
6월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기아는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 163.0만 988대를 달성했다. 국내 29만 5,779대, 해외 133만 2,473대, 특수 2,736대 등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개시한 이후 역대 상반기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5년 상반기(158만 7,536대)보다 약 4.3% 성장했다. 참고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스포티지(30만 3,203대), 셀토스(17만 7,148대), 쏘렌토(12만 5,283대) 순으로 글로벌 판매를 이끌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도약
이번 상반기 성적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과다. 기아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만 총 7만 2,078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역대 상반기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2만 8,706대)과 비교해 151.1% 급증한 수준이며, 2025년 한 해 동안 판매한 전체 전기차 물량(6만 820대)마저 6개월 만에 가볍게 돌파한 수치다.
이러한 수직 상승의 배경에는 대중화 모델의 성공적인 투입이 자리하고 있다. 보급형 소형 SUV인 EV3가 1만 8,431대 팔리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패밀리 SUV인 EV5가 1만 5,965대, 새로운 비즈니스 수요를 공략한 PV5가 1만 5,000대 출고되며 실적 견인의 삼각편대를 이뤘다.
기아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차 모델의 판매 호조가 역대급 상반기 실적으로 연결되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촘촘하게 구축된 전기차 풀 라인업과 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력을 앞세워 주요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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