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iv에서 활약하는 전 세계 아티스트를 인터뷰하는 'Artist's Spotlight'. 일러스트 제작 과정과 디테일에 담긴 집념, 크리에이터로서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방법에 다가가는 시리즈입니다!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NAKDI님께 최근 작품의 제작 비하인드와 캐릭터의 감정 및 개성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NAKDI 님의 활동과 일러스트 소개
Pixiv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메인 활동 분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NAKDI :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아트디렉터, 그리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NAKDI라고 합니다.
주로 여성향 서브컬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대표 활동으로는 대만판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단행본 일러스트, ‘시광대리인 영도편’ ED 'Lull' MV의 캐릭터 시트 및 작화감독 등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 제작 과정 대공개!
Pixiv : NAKDI 님께서 최근에 그리신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NAKDI :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바로 이 일러스트인데요. 여기 그려진 건 제가 자주 그리는 오리지널 캐릭터예요. 저는 한 캐릭터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작품에 자주 등장시키다 보니 어느새 애착이 생겼어요. 이 일러스트의 또 다른 포인트는 뒤쪽에 있는 고양이들이에요! 데포르메한 고양이를 그리는 걸 정말 좋아해서, 정말 즐겁게 작업했던 작품이에요.
Pixiv : 이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나, 어떻게 영감을 얻으셨는지 알려주세요.
NAKDI :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때 어떤 일러스트를 그릴지 고민하던 중, ‘그래! 오리지널 캐릭터를 그리자!’ 하고 마음먹고 그리기 시작한 작품이에요. 당시에는 청량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기감을 담고 싶어서 '봄', '여름', '신록' 같은 키워드를 나열해 보았고, 거기서 고양이로 연상을 넓혀갔죠. 이 캐릭터 자체가 검은 고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서 이런 조합이 나오게 됐어요.
Pixiv : 이 작품이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NAKDI : 저는 한 캔버스 안에 오브젝트들이 아기자기하게 가득 차 있는 화면을 좋아해요. 저는 다이어리를 잘 꾸미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스티커를 여기저기 흩뿌려 놓은 듯한 구성은 옛날부터 줄곧 좋아했어요.
실제로 캐릭터와 오브젝트를 레이어별로 나누어 스티커로 제작해 판매한 적도 있답니다. 그때 제 작품을 사용해 실제로 본인의 다이어리를 꾸며주신 분이 계셔서, 더욱 뜻깊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어요.
▼제작 과정을 특별히 공개!
Pixiv : 제작 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공정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NAKDI : 그림을 그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아지경에 빠지는 순간이 있어요. 제 경우에는 선화 작업을 할 때가 그런 순간이에요. 그려둔 러프의 선을 정리해서 확실한 형태로 잡아가는 과정이라서 마치... 청소를 하고 난 뒤처럼 개운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선화와 밑색 작업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웠어요.
Pixiv :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공정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NAKDI : 가장 즐거운 순간과는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몰두할 수 없을 때도 있어요. 그건 바로 머리를 쓰며 고민해야 할 때죠! 제로 베이스에서 구도 등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단계나, 채색을 통해 대상의 입체감을 구체화해 나가는 단계는 저에게 조금 어렵게 느껴져요. 물론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전부 좋아하지만, 굳이 고생하는 부분을 꼽으라면 그 두 가지 단계겠네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작업을 하나 고르라면... 역시 러프 단계인 것 같아요.
Pixiv : 그 외에 이 작품을 표현하면서 특별히 의식하신 포인트가 있나요?
NAKDI : 색감에는 특히 신경을 많이 썼어요. 채도가 너무 높지 않으면서도 색이 탁해 보이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이번 일러스트의 목표였거든요. 밑색 단계와 마무리 색조 보정 단계에서 제가 지향하는 분위기를 잘 반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의 감정과 개성을 전달하는 방법
Pixiv : NAKDI 님이 그리시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의 표정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데요. 한눈에 사로잡는 매력적인 표정이나 디테일을 그리실 때 어떤 특별한 주안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NAKDI : 저는 어릴 때부터 소년 만화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 작품들은 장르 특성상 캐릭터의 감정 표현이 매우 직관적이고 알기 쉬운 경우가 많거든요. 진한 눈썹, 또렷한 눈동자, 큰 입 같은 표현 덕분에 자연스럽게 표정이 풍부해져요!
제가 그리는 일러스트도 대부분 그런 경향이 있어요.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살리는 데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런 요소들이 잘 맞물리면서 ‘이 캐릭터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혹은 ‘어떤 개성을 가진 아이인지’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크리에이터로서 나를 알리기 위해서는 '과정'이 중요
Pixiv :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팬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NAKDI 님 나름대로 의식하고 계신 셀프 브랜딩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NAKDI : 최근 창작 분야의 동향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완성된 결과물만 보여주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느껴요. 물론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공간이라면 완성작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개인 SNS 등에서 크리에이터로서 자신을 알리고 싶을 때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 역시도 스피드 페인팅(메이킹 영상)을 촬영하거나, 때로는 제작 중간 과정이나 소소한 팁을 공유하면서 팬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Pixiv :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 기사를 읽고 계신 분들께 인사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NAKDI : 정말 빠르게 흘러만 가는 세상 속에서 저 역시 다양한 일에 열심히 도전하는 중이에요. 몇 년간 활동을 이어오면서 조금씩 제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팬분들과 더 많이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리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아직 몇 가지 남아 있지만, 부디 앞으로도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Pixiv : NAKDI 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