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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유럽서 EREV 카드 '들썩' 전기차 시장 둔화에 전략 수정

2026.07.03. 15: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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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Zeekr)가 유럽 시장에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를 검토한다(오토헤럴드 DB) 지커(Zeekr)가 유럽 시장에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를 검토한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유럽 시장에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를 검토한다. 순수전기차 중심 전략을 유지해 온 지커가 유럽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전동화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커는 최근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ER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주행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유럽 시장 특성을 반영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지커는 현재 유럽에서 순수전기차만 판매하고 있다. 대표 모델인 001 슈팅브레이크와 7X SUV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벨기에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최근에는 독일과 이탈리아 시장 진출에 이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판매 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커 유럽 법인은 올해 유럽 딜러 네트워크를 기존 30개 수준에서 약 1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지커는 최근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ER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오토헤럴드 DB) 지커는 최근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ER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오토헤럴드 DB)

지커의 이번 EREV 검토는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맞물린다. 유럽연합(EU)은 당초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합성연료와 일부 전동화 차량에 대한 예외 규정을 검토하면서 PHEV의 시장 수명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EREV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동화 분야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만으로 수백km를 주행한 뒤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수행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전기차와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지커가 최근 공개한 대형 SUV 라인업이 유럽 EREV 전략의 핵심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하이브리드 SUV인 9X와 후속 모델인 8X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반 전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향후 유럽에서 지커의 EREV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시장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오토헤럴드 DB) 향후 유럽에서 지커의 EREV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시장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오토헤럴드 DB)

지커의 전략 변화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의 생존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BYD와 체리, 립모터 등 주요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EREV까지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가운데, 지커 역시 소비자 수요에 맞춘 유연한 전동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한편 지커는 올해 한국 시장에도 공식 진출해 전기 SUV 7X를 앞세워 판매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향후 유럽에서 EREV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시장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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