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돌핀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다. 6월 신규 등록 대수는 3만8000대를 넘어 지난해보다 37% 늘었고, 전기차는 처음으로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다. 테슬라는 월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중국 BYD는 단숨에 4위까지 올라서며 시장 판도 변화의 중심에 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8059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달 2만9860대보다 27.5%, 지난해 같은 달 2만7779대보다 37.0%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등록 대수도 18만403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8120대 대비 33.2% 늘어나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브랜드별 실적에서는 테슬라가 1만1119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BMW가 6569대, 메르세데스-벤츠가 5565대로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BYD다. 4652대를 등록하며 아우디와 렉서스, 볼보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라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아우디는 1772대, 렉서스는 1694대, 볼보는 1679대를 기록했고 토요타가 1401대로 뒤를 이었다. MINI 836대, 포르쉐 716대, 폭스바겐 602대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 폴스타 433대, 랜드로버 426대, 포드 74대, 지프 72대, GMC 67대, 푸조 65대, 람보르기니 64대, 링컨 59대, 벤틀리 58대, 캐딜락 52대, 혼다 47대, 페라리 20대, 롤스로이스 15대, 쉐보레 2대다.
시장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9453대로 전체의 51.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는 1만5125대(39.7%)로 뒤를 이었고, 가솔린은 3211대(8.4%), 디젤은 270대(0.7%)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전동화가 판매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8820대로 가장 많았지만 점유율은 49.4%로 절반 아래를 기록했다. 미국 브랜드는 1만1445대(30.1%)였으며, BYD 판매 확대에 힘입은 중국 브랜드는 4652대(12.2%)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는 3142대(8.3%)였다.
배기량별 등록에서는 전기차를 제외한 2000cc 미만 모델이 1만963대로 가장 많았고, 2000~3000cc 미만이 6660대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를 제외한 대배기량 모델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다.
구매 형태는 개인이 2만7110대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고 법인은 1만949대로 28.8%였다. 개인 구매는 경기와 서울, 인천 순으로 많았으며, 법인 등록은 인천과 부산, 경남에 집중됐다.
6월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L(5155대)이었다.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이 3318대로 2위에 올랐고, BYD 돌핀이 2747대로 3위를 기록했다.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 3개가 모두 전기차로 채워진 것도 이번 실적의 특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윤영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 출시 효과가 맞물리면서 6월 신규 등록이 전달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판매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기차가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의 절반을 넘어선 데다, 테슬라와 BYD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도 브랜드 경쟁보다 전동화 경쟁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줬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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