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EV) 대기업 테슬라(Tesla)가 7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마이애미 진출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의 보급 확대와 고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행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사업 축을 단순 전기차 제조에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생태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로보택시는 핵심적인 마일스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텍사스 넘어서 첫 발…제한된 구역서 ‘무인’ 운행
테슬라는 올해 4월 텍사스주 다라스와 휴스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오스틴 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이번 마이애미 진출은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일부 시범 운행)를 벗어난 테슬라의 첫 번째 타 지역 확장 사례다.
다만, 초기 서비스 구역은 다라스와 휴스턴의 전례를 따라 교통 혼잡도가 높은 다운타운 중심가와 마이애미 비치, 공항 주변 지역을 제외한 웨스트 마이애미, 도랄, 코랄 게이블스 등 서부 및 중부 일부 자치구로 제한(Geofence)되었다.
특히 소셜미디어(X) 등 현지 이용자들을 통해 공유된 주행 영상에 따르면, 마이애미에 투입된 모델 Y 로보택시는 운전석에 안전 감시원이 탑재되지 않은 완전 무인(Unsupervised) 형태로 운행을 시작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비스 개시일 마이애미의 전형적인 기습 폭우 속에서도 사람의 개입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애미, 글로벌 자율주행 격전지로 부상
테슬라가 새로운 확장 기지로 마이애미를 선택하면서 플로리다 남부는 자율주행 기업들의 거대한 시험장이자 격전지가 되었다. 이미 올해 1월부터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Waymo)가 마이애미에서 유료 자율주행 서비스를 활발히 운영 중이며, 아마존 산하의 죽스(Zoox) 역시 지난 4월부터 임직원 대상 테스트 플릿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당초 테슬라는 2026년 상반기까지 마이애미를 비롯해 오를랜도, 탬파,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등 5개 도시 확장을 예고했으나, 안전 검증 및 규제 타협 등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어 7월 초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물꼬를 트게 되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일 유럽 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역대 최고 수준의 2분기 인도 실적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부문 투자와 주가 모멘텀에 힘을 싣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