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차세대 보급형 전기 SUV 'R2' 생산 확대와 신규 공장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약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리비안)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차세대 보급형 전기 SUV 'R2' 생산 확대와 신규 공장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약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시장은 단기적인 지분 희석 우려에 반응했지만 업계에서는 리비안이 향후 성장 전략의 핵심 모델인 R2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리비안은 6일(현지시간) 보통주 7500만 주를 신규 발행하는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주관사에는 추가로 1125만 주를 매입할 수 있는 30일간의 초과배정 옵션을 부여했다.
공모 발표 직전 종가인 주당 20.14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기본 공모 규모는 약 15억 달러에 달한다. 초과배정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 조달 규모는 약 17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웰스파고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리비안은 확보한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과 미국 에너지부(DOE) 대출 프로그램 관련 자기자본 출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리비안)
리비안은 확보한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과 미국 에너지부(DOE) 대출 프로그램 관련 자기자본 출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사실상 R2 생산 확대와 조지아 신규 공장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비안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미국 에너지부와 체결한 대출 계약을 수정하며 조지아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계획보다 50% 확대된 연간 30만 대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향후 R2와 R3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 대출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기자본 투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 역시 관련 자금 확보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비안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공모 이후 A클래스 보통주 수는 약 14억 3000만 주로 증가한다. 초과배정 옵션까지 모두 행사될 경우 약 14억 4000만 주 수준까지 늘어난다.
시장에서는 리비안의 미래가 결국 R2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리비안)
이는 기존 주주 기준 약 6% 수준의 지분 희석 효과를 의미한다. 실제로 시장은 리비안의 공모 계획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를 약 11% 끌어내리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최근 리비안의 사업 흐름은 이전보다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비안은 올해 2분기 1만 2194대를 인도하며 기존 가이던스였던 9000~1만 1000대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주가도 최근 일주일 동안 15%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리비안의 미래가 결국 R2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주력 모델인 R1T와 R1S는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때문에 판매 규모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R2는 보다 낮은 가격대를 목표로 개발되는 중형 전기 SUV로 리비안이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모델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를 통해 대중 브랜드로 성장한 것처럼 리비안 역시 R2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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